책을 읽고 게임을 하고 재봉을 하다가 다시 아무것도 안하면서 지내고 있다. 이것이 바로 무위도식인가. j씨는 맛있는 것도 먹으러 다니고 좋은 것도 보고 다니라고 했지만, "집이 제일 좋아-"라는 대답에 빵 터지셨다. 덕분에 한동안 우리집의 유행어는 '집이 제일 좋아' 찰떡 아이스를 24개나 샀다. 12,800원이면 사야지. 택배가 늦게 오는 편이라 9시 전에는 오겠지 하고 있다가 혹시나 하고 문을 열어보니 택배 아저씨가 날 가둬놓았다. 몸이 겨우 통과할 만큼 문을 밀고 나가 모래와 이것저것을 들고 들어오니 한아름이라 택배 포장을 뜯고 분리수거를 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카드값 리셋 기념으로 드라이기도 하나 샀다. 원래 쓰던 드라이기에서 폭발할 것 같은 소리가 나서, 큰 맘먹고 평소보다 2배는 비싼 걸 샀더..
알리발 킨들 파우치를 매우 많이 엄청 많이 잘 쓰고 있지만 쏘잉 인스타를 만들고 나니 한동안 시들했던 재봉 욕구가 스물스물 올라와 잠시 노트북을 치우고 미싱을 꺼냈다. 나는 대체로 재단과 재봉을 대충하는 편이라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인생을 대충사는 편이라) 이쯤이면 괜찮겠지라며 카르타를 올려두고 쓱쓱 잘라 만들고 나니 들어가지 않는다. 그럼 다시 만들어야지, 하고 이번에는 좀 더 넉넉하게 했더니 아니나 다를까 크다. 대충 살아도 딱 맞는걸 좋아해서 마음에 들지 않지만 다시 만들기에는 지쳤으니 들어가는게 어디냐며 그냥 써야지. 살짝 여유가 있으면 나중에 젤리 케이스를 씌워도 들어갈테고 뭐. 코튼빌 특가로 나왔던 코르크 느낌의 기모 원단. 부들부들하니 고양이 털이 잘 묻을 것 같지만 집에서는 케이스를 꺼..
백일 맞이 조카 선물로는 (아직 봄도 안 왔는데) 여름 원피스와 블루머. 만들고 나니 너무 귀엽다며 온 사방에 자랑하고 다녔다. 목 둘레에 길을 만들고 거기에 끈을 지나가게 해서 어깨끈으로 쓰는 디자인의 원피스. 남는 끈으로는 뒷 트임쪽에 리본을 묶을 수 있어서 길이 조절에 좋다. 만들기도 단순하고 패턴도 단순해서 재단도 금방 재봉도 금방. 원피스 안에 받혀 입으라고 팬티형 블루머도 만들고. 같은 무늬도 좋지만 단색도 잘 어울릴 것 같아 두개를 만들었다. 기저귀 차는 꼬꼬마 용으로 엉덩이가 빵실한 블루머들. 베이비 핑크색 블루머에는 레이스도 달아주고. 다같이 모아두니 더 귀엽구요. 만들기 쉬운건 대량생산이 제맛이라 친구네에 보낼 원피스도 하나 더 만들었다. 예전 네일동에서 나눔으로 받았던 원단인데 어른 ..
고양이들 화장실이 놓인 베란다 가리개 커튼을 드디어 교체했다. 무려 2015년 달력 커트지가 벨트로로 고정되어 있었는데 뭘로 바꿀까 하다 코튼빌 체험단에서 나온 원단이 마음에 들어 이걸로 결정. 2월 출시 예정 원단인데, 체험 공지 이미지로는 이렇게 까지 클 줄 몰라서 에코백을 만들어야 하나 생각하고 있었지만 받아보니 한컷 다 써서 에코백을 나오면 쌀 자루가 나올 지경. 그렇지만 조각내는건 아까우니 통째로 쓰기로 한다. 베란다쪽은 확장이 되어있어서 천장에 뭔가를 박기도 애매하고, 압축봉은 한쪽 밖에 거치가 안돼서 또 벨크로로 해야하나 했지만 그럼 천이 남고, 이왕이면 잘라내는 것 없이 더 풍성하게 쓰려고 다이소에서 접착식 고리를 사와 부착해서 걸어두었다. 덕분에 더 커튼의 느낌. 찬바람을 막아주는 효과도..
구석기 유물이라니. 한동안 블로깅이 뜸했던 건 집 밖을 나가는 걸 별로 안 좋아해 약속을 최소화 하고 있기 때문에 일이 없어 쓸 것이 적기도 했었고, 컴퓨터 앞에 잘 앉아있지 않기도 했었기 때문이었다. 사진 업로드도 짧은 글도 쉽고, 다른 사람들의 좋아요와 내 좋아요의 노출이 신경이 덜 쓰이는 인스타를 주로 하기도 했다. 그 와중에 공연 사진과 소잉으로 다른 사람의 피드를 도배하는 것은 싫어 각자 계정을 따로 만들었고, 공연 사진 계정은 밀린 사진 업로드를 끝냈는데 소잉 계정은 아직도 업로드 해야할 것 들이 산더미라 살짝 부담을 느끼고 있기는 하지만 꾸준히 올리고 있다. 그러다보니 블로그에 올려야지 싶었던 사진들이 쌓였고, 그 것들을 정리하고 올리자고 컴퓨터 앞에 앉아있자면 자꾸 딴 짓이 생각나서 그만...
급 결정 된 제주 행이라 출발하기 삼일 전에 나나 언니에게 밤 약속이 있는지 물었더랬다. 부산에서 엄마와 막내를 기차에 태워 올려보내고 바로 김해 공항으로 이동해 비행기를 타고 제주로 향했다. 언니 출근 길에 같이 길을 나서면서, 언니가 곧 이사라 이제 다시 만날 일 없을 것 같은 파란 대문에게 안녕 하고 인사를 하고는 짧은 제주 여행 시작. 언니 회사가 바로 함덕 근처라 아침 먹고 가라며 내려 준 해장국집에서 든든히 속을 채우고 바다도 보고 출발하려고 잠깐 들렀다. 물이 빠져서 한참을 걸어 들어가야했지만 여전히 파랗고 예쁜 함덕. 오랜만이라고 인사를 하고 물을 들여다보다 걸음을 옮긴다. 이번 여행의 목표는 그저 동백. 전 날까지 카멜리아힐과 위미리 동백 군락지 사이에서 고민하다 위미리로 마음을 정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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