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과 12월은 들숨과 쉼으로 지낸다. 가쁘게 내뱉던 것을 가다듬고 찬찬히 들이 마시고 있다. 집에 앉아 연하장 대신 쓸 달력을 만들고, 연간 행사로 작업하고 있는 다른 달력도 하나 더 만들고, 엄마의 예전 사진들이 담긴 앨범을 만들고, 일감이 하나 생길 것 같아 업체 미팅을 준비하고, 어느 날에는 침대에 꼼짝을 않고 앉아 책을 읽다가, 찬 바람에 덜덜 떨며 환기를 하고, 웅크린 고양이들에게 이불을 덮어주고, 6시간마다 15분씩 돌아가는 보일러가 작동할때는 덥다가 쉴때는 춥기도 하고. 이런저런 저런이런 날들. 어제는 왠일인지 평소에는 잘 들여보지 않던 시집 코너에서 서성이다 책을 한권 펼쳤다. 펼친 면의 시가 단번에 마음에 들어 사야겠다 마음먹었지만, 약속도 남아있고 매고 있는 가방은 작은 크로스백이라..
겨울맞이 유아 양면조끼를 여러벌 만들었다. 주위에 꼬꼬마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평소에는 딱히 뭔가 챙겨주는 이모가 아니니 이럴때 생색내자며 한벌씩 사이즈를 묻고, 재단을 해서 재봉을 한다. 이번 조끼들은 안감으로 털 원단을 사용했다. 네일동에서 눌림 자국이 남아 겉감은 못 쓸거라며 나눔 받았던 원단인데 눌림도 티 안나고 좋기만해서 양껏 썼다. 프랭키 원단으로 뒷판을 대고, 작년에 쿠션 커버 만들어 달라며 동생이 보냈던 극세사 원단으로 조카한테 보낼 조끼 두 개를 만들었다. 아이들 옷은 매년 사이즈가 달라져서 무럭무럭 자라는 게 보인다. 쿠션 커버와 커플룩이라며 보내두었으니 겨울 내내 편하게 잘 입었으면- 지인들 꼬꼬마들에게 건낼 조끼들. 안감은 모두 흰색 털 원단, 단추는 T단추. 온통 아들들만 있어서 아..
구월부터 시월을 지나 십일월이 되어서도 가을인가 겨울인가 한다. 이렇게 기인- 가을을 보내고 나면 어떤 날들이 또 오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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