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만 읽기
새로 산 리더기는 육아 중엔 무용지물이라 아이가 밤잠이 들었을때야 겨우 핸드폰으로 책을 한 권 연다. 책이라는 게 읽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몰라 밤이 늦기 쉽상이라, 해가 길어진 덕분인지 겨우내 늦던 기상 시간이 점점 당겨지는 덕분에 다음 날을 위해서 알람도 맞춰둔다. 내일을 위해 오늘을 양보하지는 말자- 가 인생의 목표이건만 모자란 체력과 날이 갈수록 늘어가는 아이의 몸무게는 목표에서 벗어나 내일을 위하게 한달까. 현재만을 살고 싶던 사람이 미래를 생각하는 게 하나 둘 씩 늘어난다니 이것이 새로운 인생인가.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이 새로운 인생에도 다시 뜨개질이 들어오고 느긋한 산책 시간도 들어오겠지. 그때까지는 조금만 읽고, 조금만 놀고, 조금만 쉬면서 지내볼까. 카르타 방전 그림은 너무 배고파 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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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3. 12.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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