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 예약도, 평소처럼 손에 한 가득 장 본 먹을거리도 없이 준비한거라고는 떠나는 버스표 뿐이었지만, 발걸음도 가벼웁게 - 잘때 입을 옷이랑 화장품 조금, 카메라 몇개 들고 길을 떠났다. 먹을 걸 안 가리는 우리니까 첫끼니는 역시 밥이라며 순대국밥을 한그릇 먹어치우고, 울렁거리는 배에서 한숨 더 자고는 선유도에 도착. 우리를 맞이하는 아줌마의 손에 이끌려 민박 아저씨께 인양, 전동카트에 몸을 실어 민박집에 도착했다. 뭐 다른데 가야 별거 있겠냐며, 따뜻한 물 나오면 그만이라고 첫번째 본 숙소를 바로 결정하고 추운 몸 잠시 녹이다 밖으로 나섰고, 자전거를 타는 하나와 자전거를 못타는 둘의 걸음이 시작. 지도 앞에서 코스를 정하고 걷는데, 아아아 - 왜 이렇게 아무것도 없지. 겨울이라 스산한 풍경에 인기척이..
아직 쌀쌀한 3월의 어느날에는 정윤언니와 (낮의) 홍대에서 이야기를 하고, 스파게티를 먹고, 또 이야기를 하고, 커피를 마시면서 케이크를 먹었다. 달고 새콤한 케이크를 먹으면서 신랑들의 이야기를 나누고, 유하와 주하의 이야기를 듣고, 사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우리가 좀 더 어릴적, 거의 십년이 다 되어가는 예전의 시간 부실에 앉아 있을 땐 이런 이야기들을 나누게 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을거다. 지금은 기억도 가물가물하게 교복을 입교 있던 우리였으니까. 나이를 먹어간다는것은 크다고 생각한 것들이 별 것 아닌것이 되고, 자그마한 것들이 큰 것이 되어가는 시간이었다. & 나중에, 아이가 생긴다면 그 아이가 고등학교를 졸업할때 쯔음, J씨와 함께 쿠바에 가자는 이야기를 했었다. 다른 나라에서 1년, 꽉 채워도 ..
볕이 잘 들어서, 따뜻한 카페에 앉아있자니 바깥의 찬 바람 따위 잊어버리고 이제 봄이구나 - 하고 여행 계획을 짰다. 모처럼 쉬는 날이 있을 땐 떠나야한다. 혼자 떠나려던 여행에 일행이 더해졌다. 자전거를 못타는 둘과 자전거를 잘 타는 하나. 둘은 찬찬히 걸어도 괜찮을 것 같은 삼월 중순의 여행. 벚꽃이 필 때 가야 제 맛일것 같지만, 이런 저런것들 따지다 보면 못 떠날 것 같아 아예 날을 잡아버렸다. 기차도 타고, 배도 타고, 버스도 타고, 걷고 그렇게 지내다 돌아와야지, 하고. (무려) 리필이 되는 카푸치노라던지, 두툼한 머그컵이라던지, 홍대에 있는 카페치고는 저렴한 가격이라던지, 잔이 올려나오는 트레이도 적당하니 마음에 들어서 앞으로도 자주 가게 될 것 같았던 카페. 카페 이름은 내가 왠지 부끄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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