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주구장창 들고다니던 립스탑 원단의 에코백이 겨울 옷들에는 너무 화려하고 원단도 차가운 것 같아 약속 바로 전 날 저녁에 원단을 자르고 미싱 앞에 앉는다. 코트 겉감에 써도 좋을 모직 원단이라 따로 접착솜이나 심지 없이 만들었다. 예전에 사 두었던 귀여운 부엉이 참이 붙은 가죽 라벨도 달아주니 작아도 포인트로 눈에 잘 띈다. 지퍼도 잘았다. 너무 깊게 달았나 싶긴 한데 딱히 불편한 건 없다. 안감은 인디언 핑크의 이중 거즈. 색이 마음에 들어 썼지만, 안 주머니 쪽은 박음질 구멍이 늘어나기 시작해서 슬프다. 다만 겉감이 튼튼해 더 늘어날 일이야 없을테니 그걸로 위안을 삼는다. 패딩에도 코트에도 들기 좋아 회사에도 잘 들고다니고 있는 중인데 확실히 심지가 없어 그런지 울퉁불퉁하다. 뭐, 별수 없지. ..
미싱을 돌릴때는 BGM 마냥 종영된 드라마를 TV에 띄워놓는데 이번 주말의 드라마는 오 나의 귀신님이었다. 박보영은 귀엽고, 조정석은 양봉하는 듯. 눈에서 꿀이 뚝뚝. 그걸 보면서 만들고 있자니, 요 에코백도 달달하고 알록달록한 자수 원단이라 달큰함이 뚝뚝. 그나저나 가방을 크게 만드는 버릇 좀 없애야하는게 2마면 2개 정도야 충분히 만들고도 남겠다 했더니 빠듯하게 겨우 2개가 나왔다. 이미 반쯤 잘라놓고 매우 당황해서 동공지진. 제발 계획성을 가지고 재단을 하세여 송쏠랭이여. 짙은 바탕색에 흰 자수도 예쁘지만, 흰 바탕에 알록달록 자수도 귀엽고 곱다. 재단하고 남은 원단으로 파우치도 만들어 곁들인다. 지퍼도 알록 달록하게 하늘색과 핑크(빨강 아님ㅠ), 지퍼알은 흰색으로 통일. 아마 남은 11, 12월에..
이번 휴일에도 내내 매달리진 않았지만 미싱 앞에서 남은 시간을 보냈다. 요 모양의 가방 역시 이런 것이 가지고 싶다며 스크랩 해 온 사진. 옆선을 따라 상침해서 너무 흐물하지 않게 각을 잡고 지퍼를 달기가 애매한 디자인이라 가운데 가시도트 단추로 마무리. 매지 않으면 네모난 사각 가방인데 크로스나 숄더로 매면 축 늘어지는 독특한 디자인의 가방. 납작한 네모 가방도 하나 만들고. 세트인 파우치와 안쪽 지퍼는 당연한 것인양 자리 잡았더랬다. 그나저나 흰 바탕에 잔꽃무늬는 뭘 어떻게 해도 사진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울고 싶구나 ^_T 끈이랑 가방이랑 일체형으로 이어지는 모양도 만든다. 밑쪽에 다트도 넣어 둥글고 입체적으로 바닥이 넓게. 파우치도 맞춰 다트를 넣어 맞췄다. 지퍼색도 통일. 안감도 아마 통일. 이..
쏠씨의 주문으로 만들게 된 캔버스 백. 완성하고 사진을 보내면서 '맛있는거 얻어먹어도 될 듯'이라며 혼자 뿌듯해했다. 쏠씨가 원하는 모양 그대로의 가방이 나와서 만세. 미키 토트백을 만들고 난 원단이 애매하게 남아서 바닥을 살짝 덧대야 했지만 티 나지 않으니 패스하고 괜찮은걸로. 사각 가방은 조각을 많이 내서 만들어야 각이 잘 잡히고 예쁜데 언제나 그렇듯 가장 번거롭지 않은 방법을 찾아내는 나이기에 파우치 만드는 방식으로 전체적으로 수월하게 만들고 옆면을 얇게 상침해두었다. 덕분에 각이 잘 잡히는 것이 어떻게든 길은 있는 것 같다. 안 주머니도 하나 만들어 넣어주었고, 안감은 30수 트윌로 했지만, 겉에 캔버스 원단이 10수라 힘이 좋아 빳빳하다. 남은 미키 원단에서 적당한 조각을 찾아내서 라벨로 가운데..
퇴근하고 돌아와 다음날 여행 간다고 급하게 원단 서랍을 뒤져서 제일 마음에 들어하며 아껴두었던 데일리라이크 네츄럴 원단을 꺼내들고 재단을 시작해 마무리하고 잠들었던 에코백. 벌써 한달이 넘게 들고 다녀서 꼬질꼬질하지만 아직 포스팅을 하지 않을 것 같으니 남겨두어야지. 연필로 그린듯한 패턴들이 무채색이어서 화려하지 않지만 밋밋하지도 않아서 보자마자 '어머 이건 사야해'라면서 구입한 원단이다. 데일리라이크는 내가 좋아하는 원단은 비싸게 파는게 특기 (...) 끈도 웨이빙 따로 안 쓰고 원단 서걱서걱 오려 만들었고, 맞춤 인조가죽 라벨도 박아두고. 아무리 기본 에코백이어도 지퍼가 없으면 다 쏟아내고 다니니까 당연히 지퍼도 달았다. 알록달록한 곰돌이를 지퍼에 달고, 안감은 예전부터 많이 썼지만 아직도 많이 남은..
요건 내가 들려고 만든 가방. 기린 가방이랑 번갈아가면서 들려고 역시나 빅사이즈로 만들었다. 코튼빌 패턴 커트지를 통째로 사용해서 앞, 뒤, 끈부분의 패턴이 다른 디자인이고, 린넨이라 세탁하면 할 수록 부들부들해질 예정. 뒷면은 요런 패턴. 작은 패턴이 와글와글 있어서 좀 정신없어보이긴 한데 실제로 보면 이렇게 어지럽진 않고 ; ㅅ; 주머니에 라벨도 박아두었다. 귀찮아서 선세탁안하고 만들고 난 다음에 세탁했더니 스티커였던 부분이 떨어져서 박아놓길 다행. 아랫면은 둥글게. 안그래도 큰 가방이라 더 커보일까봐 조금이라도 작아보이라고 ㅎㅎ 안감은 블루 스트라이프, 지퍼는 보라색으로. 롤지퍼를 색색깔로 주문해놨는데 잘 쓰이고 있다. 자주가는 원단 쇼핑몰에도 롤지퍼가 좀 색색깔로 있으면 좋겠는데 못구할건 아니니까..
선물용으로 여러장 만드려고 스카프빕용 조각천을 고르다 이건 내 것이다라며 집어든 조각원단. 사실 담았던걸 빼놓았지만 도로 담았다. 스카프빕 재단 잔뜩 해놓고 재봉을 해야하는데 무슨 생각이었는지 갑작스레 가방부터 완성했다. 위에 보이는 땡땡이 면만 있는 조각천을 보고 심플하게 만들 수 있겠다 생각하고 잘 접혀 있는 같은 천을 하나 더 담아왔는데 집에 와서 펼쳐보니 새가 있다. 순간 당황했지만 포인트로 괜찮겠다 싶어서. 위에 도트무늬들도 스크랩된 것 같은 컨셉인데 새 역시 마찬가지. 생각하지 않았던 것들이 가끔은 이렇게 좋은 것을 내어줄때가 있다. 라벨도 달아주고, 얼마전에 구입한 컬러풀한 홈패션 지퍼들중에 빨간 지퍼를 골랐다. 같이 산 지퍼고리에는 구멍 사이즈가 애매해 겸사겸사 고이 모셔두었던 코끼리 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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