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리스가 들어 갈 사이즈의 미니 크로스백을 찾다 두어번 실패하고 내가 못 만들것이 무어냐 하며 뚝딱 만들고 나니 지인들에게도 주문이 들어와서 네 개나 만들게 되었다. 벗어날 수 없는 공장장의 운명. 하지만 만들기는 언제나 즐거우니 오케이. 띄엄띄엄 또 같이 만들어 조로록 세워두니 보기 좋구나. 인조가죽이라 미싱으로도 뚝딱 만든다. 지퍼 말고 안감에 공그르기를 하는 방식으로 사각파우치를 만들고 거기에 고리를 달면 완성. 이 많은 것들이 차곡차곡 들어간다. 미러리스 카메라와 파우치, 지갑 정도만 넣을 생각이었는데 키세키 카스테라 하프 사이즈도 들어가는 넉넉함. 물론 카스테라를 넣는 날은 거의 없고 전자책을 함께 넣어다니는 중. 요건 m의 주문. 가방을 들고 처음 만난 날 자기도 만들어 달라길래 원단을 보내..
따뜻하다 갑자기 꽃샘추위가 몰려온 삼 월에 서울랜드로 향했다. 겨울 점퍼를 다시 꺼내 입었고, 장갑을 안 낀 손은 내내 시렸다. 혹시나 하고 챙겨간 핫팩을 손에 쥐고 이른 봄 소풍. 너무 추워서인지 평일이어서인지 사람이 거의 없는 놀이공원은 운휴중인 놀이기구도 많았지만 덕분에 평소에 보기 힘든 한산한 광경. (어린이용이지만) 안 타던 놀이기구도 몇 개 탔더랬지. 쏠씨는 놀이기구는 시시하지만 그걸 타고 소리 지르는 내 덕에 즐거웠다고 한다. 옮겨 간 동물원에도 추워 사람과 동물들 모두 한산했더랬지. 기린과 코끼리, 몇몇 동물들은 실내에 있었는데 추운 날에도 볼 수 있는 것은 좋았지만 방안에 있는 동물들을 보자니 모두 힘이 없어 보여 같이 힘이 빠지는 기분. 봄이 오면 동물원에 가자고 매년 노래를 불렀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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