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실청소
타일 사이사이를 힘주어 문지르고, 건식이라 물도 잘 안 빠지는 건너편도 죄다 물을 끼얹고 쓸어 내고 마른 수건으로 닦아냈다. 쉬지 않고 손을 움직이면서 눈물도 콧물도 주룩주룩. 남김없이 깨끗하게 닦겠다고 안경을 쓰고 쪼그려 앉아 고개를 한참 숙이고 다시 들면 접싯물 마냥 안경에 고인 물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다시 걸린 감기에 컹컹대고 기침을 하면 왕왕하고 귀가 울리는 욕실에서, 청소를 하고 울다 다시 청소를 마치고 세수까지 싹 다 하고 나오니 벌써 두 시간이 훌쩍 지나있는 시간. 오랜만에 울어 개운한 마음과 한참을 울어 멍한 머리와 열이 올라 무거운 몸으로 금방 잠이 들었다. 그리고 그 다음 날에는 하루를 꼬박 앓았다. 그치지 않는 기침과 내리지 않는 열에 약을 먹겠다고 꾸역꾸역 밥을 먹고, 약을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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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2. 10.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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