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느질
쉘케이스 만들기에 재미 들린 요즘, 멍하게 시간 보내기에는 손바느질이 좋다는걸 다시 한 번 깨달았다. 밤이면 열이 올라 가물가물 한 와중에 기침이 심해 잠을 설친 덕분인지 늦은 기상에 늦는다고 죄송하다고 연락을 드렸더니 오지 말라고 거부를 당했다. 덕분에 병원에 갔더니 아홉 시 반에 접수했는데도 열 명도 넘게 대기 중에, 편도선 수술 했느냐며 편도가 부었다는 이야기도 듣고, 한 시간 기다려 진료를 받고 나오니 어질어질해 집으로 돌아가 아침을 달라며 아가 새처럼 짹짹거리고 j씨를 깨워 토스트를 받아먹고 약 기운에 멍하니 잠이 들었다가 깨다가. 오후가 되니 더 자면 밤에는 잠을 못 잘 테니 거실로 나가 주섬주섬 만들다가 만 쉘케이스를 꺼내 바느질을 시작한다. TV를 틀어두고 묵혀둔 서프라이즈를 틀어두고 TV..
ordinary
2014. 2. 12.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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