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발
타디스가 오늘 청계광장에 등장한다는데, 일도 안하면서 보러가지 못하는 것에 성이나 왼발의 깁스를 내려다 보았다. 라이트 후비안쯤 되는 나는 타디스가 참 좋아서 그 별거 아닌 파란 폴리스 박스를 보지 못하는 것에 괜시리 투덜거리고 있는 중이다. 오늘 2시에 달리려고 알림 설정도 해 둔 그민페 알럽 티켓도 사정상 끊지를 못하게 된 것도 이래저래 속상-까지는 아니고 서운한 것들 중 하나지만 어쩔 수 없는 것들이니 죄다 차곡차곡 개어서 넣어두는 수 밖에. 괜찮아 괜찮아. 한달 내내 치료 받고 있는 오른쪽 발은 다행히 비껴갔지만, 멀쩡했던 왼쪽 엄지발가락 위로 크고 무거운 와인 병이 지나간 덕분에 반깁스를 했다. 양 발이 말썽이니 안 그래도 없던 약속까지 죄다 취소시키고 집에만 있는 중이지만 치과도 다니고 있어서..
ordinary
2014. 7. 22.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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