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HYANG

민트언니와 동대문에 부자재 사러 간 김에, 폴바셋 아이스크림과 라떼를 먹으며 앉아있다 '저기 가보자'며 들어간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모두들 이게 뭐냐며 화를 냈던 것만 들어와서인가 전체적으로 잘 만들었다는 느낌이 더 들었다. 아직은 텅 비어있는 느낌이지만, 전시회에 상점같은 것들 열심히 입점하고 몇년만 더 지나면 코엑스 같은 느낌이 들 수 있으려나. /// galaxy note2, camera360

아직은 찬 바다를 빠알갛게 발이 얼도록 걸었다. 발바닥에 닿는 고운 모래와 흩어지는 파도, 부서지는 햇볕과 어김없이 지나는 시간 속에 당신을 생각했다. /// galaxy note2, camera360

얼마전까지만 해도 집을 나설때면 컴컴했던 골목이 이제는 어슴프레 밝다. 계절이 지나는 것을 이른 아침에 가장 먼저 느낀다./// galaxy note2, camera360

같이 걷는 길, 같이 타는 버스, 같이 앉은 의자, 같이 보는 풍경, 같이 있는 우리. /// galaxy note2, camera360

질질 발을 끌고 조퇴하던 날, 깜장 얼룩이들 넷이 주차장쪽에 옹기종기 모여있다가 빤히 쳐다보니 죄다 도망가고 한 놈만 남는다. 간식 좀 들고 내려오라고 j씨에게 전화를 하고는 적당히 거리를 두고 한참 서로를 바라보다, 들고 내려온 간식을 꺼내주니 하나 둘 다른 애들이 모여들기 시작하고 나와 눈을 마주치던 저 아이는 뒤로 물러나 입도 대지 않고 지켜본다. 아, 엄마구나 하고. /// Galaxy Note2, camera 360

추운바람에 옷깃을 여미고 코끝까지 얼굴을 덮고 종종 걸음으로 걷는다. 번화가는 벌써부터 크리스마스 준비 끝.

지각한 덕분에 한가득 쌓인 낙엽길도 사박사박 걷고. 으하하. 바람이 점점 찬 게, 곧 가을도 사라질 것 같은 온도.

오랜만에 아침 버스 안에서 햇볕. 손 끝이 반짝반짝 빛난다.

분주한 하루의 시작.

이제 더 이상 밝지 않은 출근길. 어우 졸려. 버스 탔으니 일단 한숨 더 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