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꼬만 꼬맹이였던 안디는 이만큼이나 자라서 학교에 들어갔고 축구를 좋아한다. j씨는 축구공을 사주고 싶다고 했지만 컴패션은 종이말고는 선물을 보낼수가 없어 마음을 접었다. 지금보다 더 자라면 편지 말고 같이 보내주던 스티커 같은 것들을 유치하다고 싫어하게 되는건 아닐까 벌써부터 고민이다. 지난달에 온 편지에는 나에게 무슨 운동을 즐겨 하느냐고 물었지만 숨쉬기 운동이라고 쓸 수 없어 잠깐 고민도 했었다. 온 편지를 읽을땐 이것도 대답해주고 저것도 대답해줘야지 하다 답장을 쓰기 시작하면 그런 것 다 까먹고 내 얘기 하기에 바쁘다. 이제 몇년만 지나면 키도 나보다 커질거고, 지금처럼 가이드에 맞춰서 몇줄만이 아니라 자기 얘기로 꽉 채워 편지도 보내주겠지. 뭐 별다르게 바라는 건 없다. 건강하게만 잘 자라주면 ..
새로운 사진이 도착했다. 처음 사진은 어릴 때 찍은 모양이다. 후원자가 생겼다고 새 사진을 찍었겠지. 어릴적의 사진에서는 마냥 작았는데, 새로 온 사진은 키가 커서 놀랐다. 잘생겼네 하고 웃으니 J씨는 얼굴보고 골랐냐며 우스개 소리를 했다. 생일 감사 헌금봉투를 챙기면서 안디 것도 하나 더 챙겼다. 내가 옆에서 지켜줄 수는 없으니 주님께 보살펴 달라고 기도했다. 남을 위해 하는 기도는 아직 낯설지만 앞으로 계속 가지고 갈 기도 제목중에 하나니까 슬슬 익숙해지겠지. 그러고보니 써놓은 편지는 아직도 못 붙였다. 누나 노릇하기에는 정말 꽝이야. 조만간 다시 편지 써서 얼른 보내야지 흑흑. I Love You, Andy. 라고 쓰면서 마음이 따뜻해졌다. 고마워 안디, 이런 감정 맛볼 수 있게 해줘서. 건강하게 ..
스무살때부터 매년 스스로에게 생일 선물을 챙겨주고 있는데, 작년의 계획 되었던 생일 선물은 해외 아동 결연이었다. 누군가 하나를 구한다는 생각보다는 누군가에게 하나라도 도움이 된다면 나 또한 마음의 삶이 윤택해지지 않을까 하는 바램이었다. 계획했던 결연은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미뤄졌고,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내 사정이야 어떻든 질러보자 하고 컴패션 홈페이지에 접속. 봄쯤인가 여름쯤 마음에 들었는데, 반나절 만에 없어져서 좌절했던 리안의 나라를 기억해내고 에콰도를 클릭하고 안디를 만났다. 작년의 생일 선물을 올해 생일 한달 조금 더 되는 전에서야 스스로에게 주게 되다니. 늦어도 한참 늦었다 생각하지만 이게 다 나와 생일이 같은 안디를 만나기 위한 이유였다고 생각하기로 한다. 안디가 사는 에콰도르는 성인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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