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혼이 하고 싶었다. 요 며칠 어쩔까 고민하다 얼마 되지도 않는다며 장바구니에 뷰티플 괴혼을 담는 순간 기억이 났다. 엑박은 한글판이 없다는 걸, 영문은 아바마마의 느낌을 3%도 못살린다는걸! 결국 구석에 있는 PS2를 꺼내 티비 밑 선들을 다시 정리한다. 꽂힌 콘센트가 많다. 전기세가 괜히 많이 나오는 게 아니었어. J씨는 아니나 다를까, 내가 송가이버가 되면 배를 잡고 웃는다. 어째서. 아바마마의 딴지를 작은 몸으로 온 몸에 다 받으면서 두어시간을 굴린다. 그래, 이 느낌이었어, 이 충만한 느낌. 만족한 굴림으로 잠이 들고 일어나니 감기가 왔다. 난 주말 내내 더웠는데 왜? 비오는 날에 딱 어울리게, 오늘의 플레이 리스트는 노라존스와 크리스티나페리 신보.
1-1. 출퇴근 시간이 길어지면, 그만큼의 마음의 여유가 없기 때문에 개인 생활이라는게 없어진다. 멍하니 앉아있다 보면 잠을 자야만하는 시간이고, 일어나서 앉지는 못하니 한시간 정도 잠이 반쯤 덜 깨고 지하철에 실려 미드를 보고나면 일이 시작이다. 그 와중에 공부를 하고 있으니 사실상 공부를 하는 시간은 하루에 길어야 2-3시간인데도 심리적 압박감에 여유가 없다. 팍팍한 생활. 1-2. 여유가 없는 상태에서는 안 그래도 별로 좋지도 않은 성격이 더 날을 세운다. 이쯤되면 '내가 왜 (나를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는) 너를 위해 줘야해 나도 힘든데'같은 피해 망상 수준인 것도 같고, 선을 긋다못해 근처에서 서성거리는 것도 귀찮아 밀어내는 한없는 독선인 것도 같고. 이렇게 나의 문제점을 지적하다 가끔은 용건이..
1. 색연필 디자인화 강사 자격증을 준비중이라서 지난 주말부터 내내 일하거나 색칠하거나 먹거나 자는 것으로 채운 생활을 하고 있다. 애초에 9월에 아예 일을 쉬고 포폴 작업을 하려고 했던건데, 8월에는 선릉, 9월부터는 새로운 프로젝트로 종로에서 하루도 안 쉬고 일을 하자니 빽빽하지 않아도 일은 일이라 색칠 할 시간이 마땅치 않다. 한달 동안 그려야 할 그림이 13장 + 몇장 더. 아이고 많다. 2. 덕분에 아홉시에서 열시 사이부터는 색칠을 하던지 멍하게 있던지 자리에 앉아 있는데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가는지 정신을 차려보면 한시가 넘어버린다. 하루에 여섯시간이 기초 수면 시간인데 그게 충족이 안되니 오늘은 오랜만에 빨간포션을 사먹었다. 빨간포션은 비타민씨와 타우린이 들어있다는 (500ml 박카스를 마시..
시끄럽지만 골목길 사이 사이로 한적한 대학로에서 근 사년 반 정도를 지냈다. 반년이 조금 안되는 날 동안 지내던 종암동 이모네가 아닌, 사람들은 잘 모르는 대학로의 작은 골목길 작은 월세방에서 서울에서 맞는 첫번째 생일을 지냈더랬다. 금요일 밤과 토요일 밤이면 노래가 들렸다. 동아리 사람들로 추정되는 한무리의 사람들은 골목길에 있는 술집 중 하나에 모여 있는 듯 했다. 어느 날에는 이문세 아저씨의 노래를 들었고, 어느 날에는 화음을 넣은 피구왕 통키와 아기공룡 둘리를 들었다. 작은 방에 비해 크던 창문 밖으로는 가로등 불빛에서 살짝 벗어나 구석에 교복을 입은 아이들이 모여있던 적이 많았다. 아이들이 없는 날들 중에는 헤어짐을 고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지나는 사람들도 있었다. 두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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