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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2.20 - 깊고 17.12.20 - 깊고 깊은 겨울을 보낸다. 찬 바람에 눈 냄새가 났다. 밟히는 눈이 점점 두께를 더했고 사람들은 넘어지지 않으려 종종거리며 걸었다. 새로 산 우산에는 금새 수북히 눈이 쌓였다. 눈싸움을 하러 나온 아이와 아빠를 지나 집으로 들어가기 전 다 가리지 못한 몸에 쌓인 눈들을 팡팡 털어낸다. 이상하게 바쁜 12월이라 올 해도 다 지났구나에 대한 감상도 없이 시간이 흐른다. 그렇지만 나도 모르게 지나가는 시간들이 나쁘지 않은 기분. 차근차근 깊어진다. 올해의 .. daliy pic 2017.12.2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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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이월, 호수공원 십이월, 호수공원 바람은 찼지만 바람에 묻어오는 나무 냄새가 좋았다.어둑해지는 하늘 덕분인지, 귀를 꽁꽁 얼리는 찬 바람 때문인지 함께 걷는 사람조차 적었다.담양에서 봤던 메타세콰이어길만큼이나, 어쩌면 더 긴 길을 걷는다. 걷고 걷고 또 걷다보니 점점 날이 저문다.그래도 아랑곳 하지 않고 걷고 걷고 걷다보니 밤이 깊다.겨울의 오후, 저녁, 밤을 걸었던 어느 십이월. snap 2015.12.05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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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2.03 - 펑펑 15.12.03 - 펑펑 자다 왠지 싸한 느낌에 후다닥 일어나보니 핸드폰이안녕하새오 알람이애오 주인님 주무새오 내가 꺼질게오라고 메시지를 띄웠다. 눈 온다고 많이 자라는 배려인가 하노라.시외버스를 타러 동서울 터미널로 가는데 출발할 때는 잠잠했던 눈이전철이 밖으로 나오자 펑펑 쏟아지기 시작하더라. 달리는 버스에서까지 열심히 눈구경.그리고 내려 걷기 시작하는데 나는 분명 우산을 썼는데 왜 온 몸이 젖은걸까.비처럼 마구 내리던 눈보라. 옷을 꽁꽁 여몄다. 겨울의 시작이 얼마 안.. daliy pic 2015.12.03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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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2.14 - 오늘의 날씨 13.12.14 - 오늘의 날씨 눈이 잔뜩 내려 소복히 쌓이는 중에도 해가 간간히 비쳐 금새 녹아 물이 된다. 우산을 써도 얼굴에 닿는 눈바람에 우산 비스듬히 쓰고 걸어 들어온 카페에서과육이 듬뿍 보이는 레몬차를 다 마실때 쯤에는 눈도 해도 그치고 찬바람만. daliy pic 2013.12.15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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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 찬바람 어제는 에어컨 오늘은 히터를 간간히 틀어주는 버스 안에서 목베개를 끼고 한숨 곤히 자고 내리니 바람이 춥다. 덥다 덥다 하면서도 이러다 금새 겨울 올거다 말하고 다녔더니 이제 정말 두툼한 옷을 꺼내 입고 집을 나서야 하나.브라우니 쿠키를 만들려고 맘 먹은게 이틀째인데 당연히 평일에는 시간이 안 난다. 한판을 구워도 고작 한두개 먹고 말텐데 왜 이렇게 갓 구운 따끈한 쿠키가 먹고 싶은가 (심지어 식은게 더 맛있을텐데도!!) 오늘은 구울 수 있을까 생각.. ordinary day 2013.09.2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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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겨울 EXIMUS 6th Roll _ Lucky Super 200 / 눈오던 날 - 밤에는 덜덜 떨려도, 이제 봄은 봄. snap 2013.03.25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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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월, 외암리, 눈 일월, 외암리, 눈 누워도 봉긋하니 올라오는 코끝은 시려도 내내 등은 뜨끈한 민박집에서 밤을 보내고 몇일 거르지않고 내린 덕에 소복히 쌓인 눈을 서걱서걱 밟으며 아침 산책을 나섰다. 반짝거리는 눈과, 조용함이 가득한 돌담길을 내내 걷는다. 마을 끝에 있던 민박집에서 출발해 입구에 도착해보니 별로 걷지도 않은 것 같은데 시간이 훌쩍 지나서 조금 놀랐다.  snap 2013.01.07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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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이월, 경주 십이월, 경주 다음엔 혼자 - snap 2011.12.12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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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까. - 일까. 사계절 중에 제일 좋은 계절을 꼽으라면 역시 겨울이겠지만, 겨울이 오면 꼭 봄을 기다린다. 봄이 오면, 봄이 온다면이라며 주문 걸듯 중얼거리던 때의 기억 때문일까. 날이 따뜻해지면 입을 수 있는 살랑거리는 치마들 때문일까. 친해진 (이라고 내 맘대로 써도 되는걸까 과연) 언니와 함께 devoted한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불편하고 부담스러워 하거나, 오만하고 뻔뻔해 진다는 언니가 제시하던 두가지의 반응에 내가 하나 더 덧붙였다. 믿지 않거.. ordinary day 2010.01.21 23: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