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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그친 이른 아침과 다시 눈이 오기 시작하던 오후.
오랜만의 외출이었는데 몇 번 못 갔지만 단골하고 싶던
비엔나 커피 맛있는 어둑한 카페가
해산물 집이 되어있어서 마음이 쓸쓸했던 눈오는 오후.
요즘 백곰님의 자신작은 수플레 오믈렛.
찬장을 열어보니 당면과 스파게티면이 보이길래
어느 게 나을까 고민하다 스파게티면으로 비빔국수.
역시나 냉장고에 있는 야채와 과일을 적당히 넣었다.
집에 플라스틱 컵이 하나도 없어서
수집용이었던 버즈라이트이어 컵을 꺼냈다.
이렇게 하나 둘 '쟁여'두었던 것들이 바깥으로 나오는 걸까.
자기껀 줄 아는지 벌써 침범벅.
원래도 밖을 잘 못 나가는 와중에 더 안 나가려니
냉장고랑 냉동실이 팍팍 비어가는 중이다. 본의 아니게 냉장고 파먹기.
그렇지만 하루 건너 도착하는 아이스박스택배 덕분에 텅 빌 일은 없는 것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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