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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잔뜩 내려 소복히 쌓이는 중에도 해가 간간히 비쳐 금새 녹아 물이 된다.
우산을 써도 얼굴에 닿는 눈바람에 우산 비스듬히 쓰고 걸어 들어온 카페에서
과육이 듬뿍 보이는 레몬차를 다 마실때 쯤에는 눈도 해도 그치고 찬바람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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