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하게 생긴 가디건을 만들자. 앞 뒤가 같은 모양의 단추 가디건은 원하는 만큼 단추를 채우면 된다. 빨간 열매 패턴이 귀여운 로즈베리 원단을 받았고, 아가 옷을 만들어도 예쁠것 같지만 내 옷을 만들어 봄맞이 준비. 앞 뒤 모두에 단추가 달려있어서 단추를 모두 푸르면 반으로 나눠지는 신기한 디자인. 원하는 만큼만 단추를 채우면 착용 완료. 뒷 단추도 서너개를 적당히 풀러두면 루즈핏의 가디건이 완성된다. 살짝 가오리 소매라서 넉넉하게 입는게 좋은 디자인. 단추를 채우면 양 옆이 조금 더 내려가는 모양새로 소매는 살짝 접어 포인트를 주고. 코튼 이중지라서 재단할때 올 풀림이 조금 많았지만 안감없는 무언가를 만들때 좋을 것 같은 원단. 겉쪽은 부드러운 가로무늬의 코튼이고, 안쪽은 헤링본 무늬의 코튼. 이중지라..
빈티지 캣이라는 이름에 딱 맞는 원단으로 수납함 겸 사각 파우치를 만들었다. 고양이들이 선명하고 아기자기하게 프린팅 되어있어 볼 때마다 기분이 좋아지는 수납함. 어울리는 색의 지퍼를 고르는 일은 언제나 두근두근. 입을 크게 벌리며 열릴 뚜껑이라서 지퍼알을 두개 끼워주고, 큼지막한 상자에도 역시나 지퍼알 두개와 손잡이를 잊지 않는다. 잔뜩- 이라고 까지 표현할 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꽤 양이 있는 실들을 정리해볼까. 4온스 접착솜을 대어주었더니 주저앉지는 않지만 살짝 흐물흐물해서 다음에 만들게 되면 하드심지도 좋을 것 같다. 그렇지만 폭신폭신한 느낌이니 오케이. No worry and no sorrow. 라고 말하고 있는 고양이들을 보면 속상한 날도 바느질을 하며 괜찮아질 것 같다. 사랑스러운 고양이들과 ..
어째서 이 운동을 하는데 그 근육이 아픈지를 묻던 트레이너 쌤은 결국, 오늘도 어찌할 바를 몰라하며 기구 사용법보다 기초 웨이트를 먼저 해보자고 했다. 걷는데 필요한 최소 근육만 있는 나는 오늘도 복근 운동을 하는데 복근까지 힘이 오지 않아 마치 내 몸이 아닌 듯 평온한 복근을 구사했고, 뭘 할때마다 다른 근육에만 자극이 오니 이것이야 말로 총체적 난국. 운동을 시작하기 전 탈의실에선 두분의 아주머니들을 뵈었는데, 예순 다섯살의 할머니에게 일흔 여덟살의 할머니께서 젊은 건 좋다고 이것저것 마음껏 하라고 말씀하고 계셨다. 그분들 보시기엔 그저 아가지만 제일 건강치 못할 나는 왠지 부끄러워 황급히 옷을 갈아입고 나와 런닝 머신을 걷기 시작했다. 뭐 이런들 저런들, 숨쉬기 운동만 삼십년을 넘게 해 왔는데 벌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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