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0.14 - 색연필 일기
한동안의 일과는 같았다. 기본적인 먹고 자는 시간 외에는 일을 하거나 색칠을 하거나. 포트폴리오 제출일은 다가오는데 그려야 할 그림은 많아 잠을 줄였다. 그림을 그리다 시간을 보고 뛰어다니다시피 잘 준비를 마치고 잠들기를 꽤 오래. 이제 곧 끝이 보인다. 그림이 아니라 기간이 ... 아 ... j씨는 뭐 그리 대수냐며 다음 시험을 준비하면 되지 않냐고 했지만, 그렇게나 오래 끌고 가고 싶지는 않다. 취미는 취미로 둬야하는데 욕심 낸 탓이려니 하고는 있지만, 지금도 물론 그림을 그리는 시간만큼은 마음이 평온해지지만 기간 맞춰 발 동동 구르는 시간을 연장하고 싶지 않달까, 시험을 연장해봐야 또 미루다 기간 다되서 할게 빤하다. 끝내고 나면 후련할 것도 같고, 물론 이걸로 벌어먹을 생각을 없지만 좋아하는걸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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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10. 14. 11:19
11.08.23 - 이상한 날
가끔 그럴때가 있다. 모니터를 들여다보며 다각거리며 키보드를 쳐대다 갑자기 왈칵. 울지도 못하면서 눈가가 싸안하니 그렁그렁해져서. 노트북 너머 누군가 눈이라도 마주치면 벌개진 얼굴에 부끄러울 것 같아도 하루 종일 드문 드문 몇번씩이나 그렇게. 차라리 달려가 울기라도 하면 시원하겠는데 그것도 못하고 먹먹하고 싸르르하게. 배탈이 난 배 마냥 속이 괜시리 먹먹해지는데 손바닥으로 둥글게 쓸어 내릴 곳도 마땅찮아 허공에서 주먹 몇번 쥐고 끝이 나는 그런 날. 숨 몇번 몰아쉬며 나오지도 들어가지도 않는 벌건 눈가를 진정 시키는 그런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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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8. 23.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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