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어제) 서울은 워터파크가 되었다. 장마가 끝났다고 해서 조금씩 새는 물에 모래가 녹아 엉망인 베란다 청소를 얼마전에 해치웠는데 비가 장마때보다 더 와서 그냥 6-8월은 우기려니 여겨야 하나 싶어 울적해졌다. 무릎에 꽤 크고 시커먼 멍이 들어서 한동안 치마보다 바지를 입자 마음먹었는데 비가 오는 걸 보니 안되겠어 치마를 입고 나섰다. 샌들을 신을까하다 젤리슈즈를 신었고, 집에서 나올때 잠잠하던 비는 선릉역에 도착하니까 무섭게 쏟아졌다. 온사방이 물이라 첨벙첨벙 걷다보니 양복바지를 무릎 위로 걷어부치고 신발을 품에 안은 맨발의 신사도 셋이나 만났다. 프로젝트 룸 빌딩 앞은 강이 되었고 오전내내 정전이라 캄캄했으며 3년이 넘어가는 연식의 노트북은 전기가 나간지 30분만에 운명을 달리해 나는 할 일이..
하루에 너댓시간의 자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일을 하거나 출퇴근으로 보내고 있는 요즘. 마시는 홍차의 잔수는 줄어들고 커피의 잔수는 늘어난다. 빨간 포션이라고 부르고 있는 비타민 워터 파워-씨도 하루에 한병씩, 아침의 잠깨우기에 동원된다. 일은 이제 슬슬 적응이 끝났어야 하는데 아직 중간쯤이다. 이러다 정신 차리고 나면 일 끝나있는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일단 아직은 6월이니 당연히 바쁘다고 생각 중이다. 달이 바뀌면 조금 괜찮아지겠지. 사실, 이러니 저러니 투덜거려도 결국 잘 지낸다. 여유롭지 못하는 삶이어도 못 지낼 이유야 없지. 션이 보낸 다즐링과 아쌈은 병 포장이 귀여워 아직 못 뜯었다. 사스미는 책상에 놓여졌다. 느긋하고 여유로운 오후의 티타임이 필요하다. 심혈을 기울여 설탕을 최대한 넣지 않은 인..
반죽이 너무 되서 우유를 조금 넣었더니 반죽이 순식간에 묽어졌다. 남은 쿠키 믹스를 급하게 찾았지만 남은 건 없고, 새롭게 포장을 뜯어야 될 판. 새걸 뜯을 만큼 많이 필요한 건 아니라 조금 남아있던 머핀 믹스를 같이 넣었더니 곰돌이 배가 동그라지게 부풀어 올랐다. 내가 만들었지만 이거 뭔가 엄청 귀여워! 이번엔 홍차를 넣었는데 (내가 넣고도 닐기리인지 피크닉티인지 모르겠다) 맛이 안 난다.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먹다보면 거뭇거뭇한게 대체 뭔가 싶을 정도라 조금 슬프지만 다음에는 베르가못 향이 오래간다는 얼그레이를 사용해 볼 예정. 아, 아까는 짜증이 나서 베이킹 재료를 장바구니에 담고 나니 마음이 개운해졌다. 으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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