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이 많고 큰 건 손대지 않으려고 했는데. 만들다보니 나도 내가 참 별 걸 다 하는구나 - 싶달까. 언제나 그렇듯 차근차근 하다보면 어려운 건 별로 없다. 그저 귀찮고 번거로울 뿐. 앞판 단추를 놓는 부분의 시접을 남기지 않아 재단을 한번 더 했고, 소매와 칼라의 패턴 방향이 거꾸로라 그걸 다 뜯었었고, 몸판과 팔을 (심지어 오버록패턴으로) 박다 죄다 뜯어야했고 뭐 이 정도. 설명서가 있는 건 일단 시작해 차근차근 하다보면 어떻게든 되니까, 설명서가 없는 게 언제나 어렵지.
조카 2호의 다리는 정말 딱 한뼘이어서 귀엽고 귀엽도다. 백일 맞이 밥을 먹으러 간 식당에서는 크게 묵자면 딱 두식구의 모임인데도 정신이 하나도 없어, 역시 어른이 되는 것은 쉬운 것이 하나도 없구나 했다. 동생이 육아에 먼저 뛰어들어 내게 가장 좋은 건 어떻게 하면 저 힘든 형식적인 행사를 줄일 수 있을까 고민 할 시간이 생겼다는 게 아닐까. 언제나 그렇듯이 직접 뛰어들어 내 눈앞에 닥치기 전에는 어떻게 될 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좀 더 남들과 꼭 같을 필요는 없다고 찬찬히 생각할 시간이 주어지는 거니까.
집에서 꼼짝없이 내내 지내는게 좋은 겨울이지만, 종종 밖을 나가거나 이런저런 것들을 먹는다. 12월 말 부터 어제까지의 먹은 기록. 대만 생크림 카스테라와 커피, 로즈힙+히비스커스 티. 계란이 난리라 3월까지 천원 올랐다. 키세키가 좀 더 내 타입이라 플레인보다는 생크림으로 단 맛을 더하고는 한다. 평일 낮인데 사람이 많아서 깜짝 놀란 동대문 에베레스트. 수요미식회에 나왔다더니 역시 방송을 타면 사람들이 모여든다. 매운 양고기 카레와 버터난과 갈릭난, 이름은 생각이 안나지만 자극적이지 않은 연한색의 탄두리 치킨을 먹으며 또 추억 여행을 한참 했다. 이 날의 결론은 사람은 나이를 먹고 세월이 지나도 살던대로 산다는 것. j씨가 갑자기 카나페를 먹고 싶다고 하셔서 편의점에서 후룻볼과 크림치즈를 공수해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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