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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이 많고 큰 건 손대지 않으려고 했는데.
만들다보니 나도 내가 참 별 걸 다 하는구나 - 싶달까.
언제나 그렇듯 차근차근 하다보면 어려운 건 별로 없다.
그저 귀찮고 번거로울 뿐.
앞판 단추를 놓는 부분의 시접을 남기지 않아 재단을 한번 더 했고,
소매와 칼라의 패턴 방향이 거꾸로라 그걸 다 뜯었었고,
몸판과 팔을 (심지어 오버록패턴으로) 박다 죄다 뜯어야했고
뭐 이 정도.
설명서가 있는 건 일단 시작해 차근차근 하다보면 어떻게든 되니까,
설명서가 없는 게 언제나 어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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