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0.06 - 균형
내가 A를 좋아하고, 상대방이 B를 좋아할 때 - 혹은 A와 B를 각자 가지고 있을 때 나는 상대와의 대화에서 B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꺼내는 편인데, 내가 B를 꺼내든 꺼내지 않든 상관없이 상대방이 끊임없이 B에 관해서만 이야기 하면 딱히 A를 말하고 싶은 생각도 없으면서 성이 난다. 그 와중에 내가 조금 말했던 A를 흘려들어서 제대로 기억하지 않는다면 더더욱. B만 주구장창 얘기하는 사람은 자신의 이야기를 공유하고 싶은걸 수도 있고, 내가 먼저 나서 나의 A에 대해 말해주지 않아 서운할 수도 있고, 그저 하나의 대화 방식 일수도 있지만, 그렇지만, 그렇지만. 내 얘기를 하는 것과 네 얘기를 하는 것. 언제나 균형은 어렵고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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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0. 24. 09:42
콜 더 미드와이프
그는 차를 마시는 내내 즐겁게 수다를 떨었다. 내가 얼마나 그의 가족을 좋아하고 잔양하는지 그에게 말해주었다. 그는 자랑스러운 아버지였다. 나는 아이들 모두 스페인어를 그토록 유창하게 말하는 걸 보고 진심으로 감명 받았다고 그에게 말했다. "똑똑한 아이들이죠. 정말로. 아버지보다 더 똑똑해요. 나는 그 말을 절대로 못하거든요." 정말 문득, 갑자기 섬광처럼 그들의 더없이 행복한 결혼생활의 비밀이 내 앞에 반짝 하고 드러났다. 그녀는 영어를 한 마디도 못하고, 그는 스페인어를 한 마디도 못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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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0. 24.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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