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왔다
아직 겨울 이불을 치우지 못했건만 퇴근하고 돌아간 집의 김크림은 슬슬 녹아내리기 시작하고, 퇴근하고 돌아오는 j씨는 시름시름 앓아 에어컨을 켜기 시작했다. 팔다리 죄다 넣은 두툼한 겨울 이불 속에서 코끝에 시원한 바람을 느끼면서 아마 여름이 더 깊어질때야 겨우 이불이 조금은 얇아지려나를 잠깐 생각했다. 생각해보니 작년 6월에는 오사카에 민소매 원피스 입고 덥다고 헉헉대고 다닌 기억이다. 이상하게 올해는 여태까지 추위가 가시지 않는 것이 이 몸이 늙고 노쇠하여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점심 먹고 돌아오는 길에서야 겨우 더워 아 정말 여름이구나 몸으로 느낀다. 작년 내내 심어대던 나무들이 자리를 잡은 출퇴근길은 이런저런 나무들이 많아 바람이 부는 소리와 나무가 움직이는 소리가 들린다. 뜨거운 해 아래서도 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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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6. 17.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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