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죽이 너무 되서 우유를 조금 넣었더니 반죽이 순식간에 묽어졌다. 남은 쿠키 믹스를 급하게 찾았지만 남은 건 없고, 새롭게 포장을 뜯어야 될 판. 새걸 뜯을 만큼 많이 필요한 건 아니라 조금 남아있던 머핀 믹스를 같이 넣었더니 곰돌이 배가 동그라지게 부풀어 올랐다. 내가 만들었지만 이거 뭔가 엄청 귀여워! 이번엔 홍차를 넣었는데 (내가 넣고도 닐기리인지 피크닉티인지 모르겠다) 맛이 안 난다.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먹다보면 거뭇거뭇한게 대체 뭔가 싶을 정도라 조금 슬프지만 다음에는 베르가못 향이 오래간다는 얼그레이를 사용해 볼 예정. 아, 아까는 짜증이 나서 베이킹 재료를 장바구니에 담고 나니 마음이 개운해졌다. 으하하.
평소에는 이마트 온라인 몰을 사용하는데, 사려던것들이 품절이라 토요일 새벽에 롯데마트 온라인 몰에서 주문을 했다. 주문할때 써있던 안내로는 전날 밤 ~ 당일 9:00 까지 주문은 당일 12:30 안에 배달이라길래 (이마트는 시간 지정이 되지만 롯데마트는 시간 지정이 안되서 언제 물건이 들이닥칠지 몰라 평소에도 엄두를 못낸다) 열두시부터 물건을 기다렸다. 예전에 롯데마트에서 주문을 할 일이 있어 낮에 주문을 했더니 저녁에 아홉시가 다되어서 물건을 배달해준적이 있는데다 '배송중'이라고는 아침부터 써있더랬어서 한시반까지 기다렸는데 물건이 안온다. 온다는 연락도 없다. 고객센터에 전화하니까 주말에는 은평구에 배달을 안한단다. 평소에는 고객센터 잘못이 아닌 일들이라는걸 알고 있어서 인바운드 상담원들한테는 쓴소리 ..
11층에서 3층으로 프로젝트 룸을 옮겼다. 3층에는 프로젝트 룸들과 강당이 있고, 대충 보아하니 외주 프로젝트들이다. 11층에서는 얇은 니트에 가디건이라도 걸칠라치면 더웠는데, 자사직원 없어 그런지 3층은 가끔 외투를 입고 있는 사람들이 종종 보인다. 게다가 11층은 샤워 할 수 있을만한 온도의 물이 나오는데 3층은 손이 안 시릴 정도만 찬기운이 가셨다. 찬물이 아닌게 어디야 싶지만, 왠지 치사하게 느껴지는 이 마음 =[ 책상 위에는 친절한 은행 총각에게 대량 받아와 뿌렸던 탁상 달력, 없애야 하는데 귀찮아 쌓아둔 출력물, 아침에 커피 내려 들고 나온 텀블러, 수시로 발라줘야 하는 립밤과 핸드크림, 애용하는 향균 물티슈, 지나가다 받은 휴지, 펜 몇개와 좋아하는 샤프, 조금 덜어온 사쿠란보와 - 노트북 ..
셋째를 들이면 베이글이라고 이름을 짓는게 어떻냐는 제안을 받았다. 그럼 넷째는 블루베리라던가 플레인이라던가도 괜찮겠다고 앞의 문장을 쓰면서 생각했다. 고양이는 나른하다. 구르고 펄쩍펄쩍 뛰어댄 카펫을 빨고 나니 보송보송 냄새가 좋았다. 둘다 겨울이라 그런지 겨울잠도 안자면서 투실투실해졌다. 그러나 간혹 잠이 들면 이런 모양새다. 크림의 사람 행세라니. 쓰레기를 내어놓으러 잠시 열어둔 문으로 크림은 또 가출을 시도했다. 아무것도 깨닫지 못한 우리는 문을 닫아버렸다. 돌리던 청소기를 정리하려는 찰나 어디선가 아득히 먼곳에서 김크림의 처절한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화들짝 놀라 문을 열었다. 쏙 들어온 크림의 등털은 부스스하게 서있었다. 빌라의 현관문은 겨울이 되고 닫혀있어서 어디 갈 생각도 못했던 모양이다.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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