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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일 없이 산다

_e 2011. 1. 27. 18:11

11층에서 3층으로 프로젝트 룸을 옮겼다. 3층에는 프로젝트 룸들과 강당이 있고, 대충 보아하니 외주 프로젝트들이다. 11층에서는 얇은 니트에 가디건이라도 걸칠라치면 더웠는데, 자사직원 없어 그런지 3층은 가끔 외투를 입고 있는 사람들이 종종 보인다. 게다가 11층은 샤워 할 수 있을만한 온도의 물이 나오는데 3층은 손이 안 시릴 정도만 찬기운이 가셨다. 찬물이 아닌게 어디야 싶지만, 왠지 치사하게 느껴지는 이 마음 =[


 책상 위에는 친절한 은행 총각에게 대량 받아와 뿌렸던 탁상 달력, 없애야 하는데 귀찮아 쌓아둔 출력물, 아침에 커피 내려 들고 나온 텀블러, 수시로 발라줘야 하는 립밤과 핸드크림, 애용하는 향균 물티슈, 지나가다 받은 휴지, 펜 몇개와 좋아하는 샤프, 조금 덜어온 사쿠란보와 - 노트북 usb 포트 4개에 각각 핸드폰과 마우스, 외장하드와 가습기가 연결되어 있다. 늘어놓으면 뭔가 많아 보이는데 이 모든게 노트북 가방에 다 들어가서 짐싸면 가방 하나 나온다는게 사실인가요? 네, 사실입니다. 프로젝트 한다고 이리저리 옮겨 다녀버릇하면 일하는 곳에 개인 짐이 최소화 된다. 들고 옮길때야 팔이 끊어질 것 같지만 일단 가방 하나로 끝 낼 수 있는 작업장이랄까. 3월에는 33층 예정. 이러니 저러니 해도 역시, 별 일 없이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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