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SNS의 폐해는 긴 글 쓰기를 못하게 된 것보다, 제목 없는 글 쓰기에 익숙해 지는 것이 크다고 생각한다. 아마 예전부터 이래왔지만, 블로그 글쓰기 창을 열고 제목 입력칸이 나타나면 순간적인 부담감이 훅 몰려온다. 사실 덕분에 몇 번은 페이지를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냥 닫았더랬다. 2. 일단 오늘부터 연말까지 꽉 채워 다시 출퇴근 생활. 재택 몇달 하고 나니 리듬이 산산조각 난 듯 깨져있어서 적응하는데 살짝 걸릴 것 같긴 하다만 출퇴근이 더 좋다. 재택이 좋은건 정해놓은 시간에 맞춰서 일 할 수 있는 의지를 가진 사람이나 좋은거지 나같은 타입은 부산스럽게 바쁘고 정신없고 잠도 못자면서 실속도 없어서 못쓴다. 내년 봄쯤부터 한해 가득 채워 서울이 아닌 곳으로 프로젝트를 다니게 될 확률이 90%정도 예..
할 일이 쌓여있다는 것을 인지하는 순간, 여유는 눈꼽만큼도 없이 마음이 조급해지기 시작한다. 단 십분의 시간조차도 헛되게 쓰는걸 용서 못하겠다는 듯 한번에 두 세가지 일을 죄다 쥐고 거기에 휘둘리고 결국은 해내고 다 끝나고 나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에 어색해 어쩔줄을 몰라 한다. 삼십분, 한시간, 하루가 늦는다고 큰일이 나는 것도 아닌데도 불구하고 꼭, 지금 당장이라도 해치우지 않으면 큰일이 나는것 처럼. 안먹고, 안쉬고, 말 한마디가 아깝고, 이럴때만 또 생각나는 온갖 할 일들을 최대한 참고 미루면서. 어젠 결국, 마음이 삭막해졌다는 평을 들었다. 그래도 뭐, 괜찮다. 여유가 없어져도 예전처럼 괴롭고 힘들고 허덕이지는 않으니까. 그토록 바라던 서른의 목전에 별다른 것은 없다 여기고 살면서도 이렇게나 ..
하루에 너댓시간의 자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일을 하거나 출퇴근으로 보내고 있는 요즘. 마시는 홍차의 잔수는 줄어들고 커피의 잔수는 늘어난다. 빨간 포션이라고 부르고 있는 비타민 워터 파워-씨도 하루에 한병씩, 아침의 잠깨우기에 동원된다. 일은 이제 슬슬 적응이 끝났어야 하는데 아직 중간쯤이다. 이러다 정신 차리고 나면 일 끝나있는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일단 아직은 6월이니 당연히 바쁘다고 생각 중이다. 달이 바뀌면 조금 괜찮아지겠지. 사실, 이러니 저러니 투덜거려도 결국 잘 지낸다. 여유롭지 못하는 삶이어도 못 지낼 이유야 없지. 션이 보낸 다즐링과 아쌈은 병 포장이 귀여워 아직 못 뜯었다. 사스미는 책상에 놓여졌다. 느긋하고 여유로운 오후의 티타임이 필요하다. 심혈을 기울여 설탕을 최대한 넣지 않은 인..
구두를 신으려다 좀 더 편한 단화로 갈아신는다. 발이 시려울걸 생각하면 부츠가 낫지만, 사무실에 하루종일 앉아있기엔 마땅치 않다. 집 앞 계단은 미끄럽다. 조심조심 디디고 내려가다 우뚝 서 핸드폰을 꺼냈다. 벌써 십분은 늦어 버린 시간에도 걸음을 빨리 옮길 엄두는 안 난다. 서두르다 넘어지면 영영 못가는 수가 있으니까. 소복하게 쌓인 눈 앞에 잠시 서 있다 다시 걷는다. 천천히 가끔은 종종. 오늘의 배경음악은 몽구스와 네온스. 뒤늦게 몬구씨 목소리에 빠져있다. 반짝이는 작은 별빛 속에 사랑스런 검은 눈동자 나빌레라 내 사랑아 무엇 하나 못잊을 그대. /// HTC Desire
- SELP1650
- NEX-5N
- galaxy note4
- sewing swing
- Huawei P9
- daily pic
- 크림치즈
- a5100
- camera360
- 크림
- 싱거9960
- 치즈[루]
- singer9960
- 고양이
- e.el /
- e.oday /
- springsong.pp /
- mayry /
- Amil /
- YUA /
- hadaly /
- hadaly_t /
- bluetang /
- kyungssss /
- hutjae /
- cherrymoa /
- kagonekoshiro /
- 9oosy /
- oamul /
- tatsuya tanaka /
- sunlightproject /
- dearphotograph /
- tadis12 /
- musicovery /
- Zoomabl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