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오분쯤 전에 혜화역에 도착해 바로 학전으로 향했다. 그러고보니 대학로는 이사하고 처음이었나. 스무살 중간쯤에 지내던 곳은 꽤 많은 가게들이 바뀌었지만 여전한 것들도 곳곳에 보여 벌써 4년이나 지났다는 것이 실감이 나지 않는다. 제일 앞 자리 왼쪽 구역이었는데, 홍대쪽 소극장보다 더 작은 느낌으로 너무 가까워 깜짝 놀랐지만, 객석에 사람들이 들어차고 어둑어둑하게 불이 꺼지고 화면에 글씨가 올라갈때쯤 공연에 집중을 시작했다. 오프닝 게스트는 배영경. 잔잔한 노래가 마음에 들어 다녀와서도 노래를 몇 번 더 듣다가 그민페 타임테이블 쇼케이스에서 발견하고는 반가운 마음에 잊지 않고 챙겨보았다는 것은 한달이 조금 덜 지난 후의 이야기. 후기라고 해야하나, 다녀왔던 기록이 늦어졌던건 바빴기도 했지만 무어라고 쓸 말..
규호 언니 신보 티저. 새 앨범이라니 그 전설의 아이템이 정말 현실에 존재 했다 소식을 들은 기분이다. 물론 나오기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던 앨범이지만 이렇게 빨리 나올 줄은 몰랐다. 심지어 ICU 뮤비 스크랩해오던 작년 7월에 쓴 글에는 규호언니의 2집에 대해 '부질없는 바램'이라는 표현까지 썼었다. 그런데 새 앨범이라니. 올해 무슨 큰일이 생기려고 하는걸까 - 라고 쓰고 생각해보니 이 앨범이 큰 일이겠구나. 아 좋은데 기분이 이상해. 제작년 그민페 때 규호 언니를 당연히 보겠다고 올림픽 공원에 도착해놓고는, 무대가 시작되기 전에 몽니 사이에서 괜한 고민을 하다가 막상 언니를 보니 감격에 겨워했던 단계를 다시 밟고 있는 기분이다. 소라 언니 앨범 소식도 있고, 승환옹 앨범 소식도 있어서 안 그래도 설레이..
예림이 캐럴의 말장난을 듣고 있자니 몰린이 듣고 싶어져서 + 종신옹곡을 듣다 규호언니 보컬도 듣고 싶어져서. 핸드폰에 이어폰을 꽂기는 귀찮고 인터넷을 뒤져 작년 gmf 영상을 찾는다. 종신 옹 월간 중에 성발라가 부른 내일 할 일보다 더 좋아하는, 가장 좋아하는 노래. 규호언니 2집 노래를 조르고 졸라서 받아 냈다고 하는데 들을 때 마다 그럴만 하다 싶다. 시린 가을 하늘에 구름을 따라서 높아지다가 결국 우주 밖으로 몰린 첫사랑이라니. 이 언니는 되게 간지러운 말들로 - 마음을 간지르기보다는 꾹꾹 눌러대는 듯이 차곡차곡 다지는 재주가 있다. 몇번을 돌려듣다 보니 작년 그민페 생각이 난다. 킹스턴 무대에서 죽어라 뛰어놀다 규호언니 보겠다며 앞으로 앞으로 나아가 끙끙 앓고 있었지. 거기에 이어서는 뷰민라 영..
탑밴드2 덕분에 시들한 마음을 불태워보고자 몽니를 보려고하다 몇번의 고민을 더해 규호언니를 보기로 결정. 뷰민라때도 얼굴 뵈었고, 노래야 자주 들으니 별다른 감흥은 기대도 안했고 귀한분 모시니 봐야겠다는 생각이었달까. 그리고 그 생각은 바람쐬고 돌아와 들리는 리허설 소리에 끝장났다. 십년이 넘게 규호언니는 정말 몇장 안되는 사진, 그것보다 훨씬 적고적은 동영상, 단 한장의 정규 앨범과 다른 가수들 앨범의 음악으로만 접할수 있는 - 일종의 사이버 가수 수준인 - 존재였는데, 그 십년이 넘는 시간동안 듣던 노래가 눈앞에서 라이브로 펼쳐질때의 감동을 간과한거다. 몸상태가 좋지 않거나 이미 전타임에 전 체력을 소모해 날뛰었던것도 문제가 되지 않았고, 결국 편한 좌석에서 몸을 일으켜 앞으로 앞으로 향했다. 간단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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