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는자에게 복이 있나니
친구들 다 써본 추억의 삐삐를 건너뛰고 휴대폰부터 늦으막하니 시작한 이래로 한번도, 대리점과 약속했던 24개월을 채워보지를 못했다. 잃어버리거나 망가지거나 한 것도 아닌데, 할부기간이 한두달이 남으면 고작 몇만원을 더 내는 것 뿐이라면서 안절부절하게 된달까. 2월 20일에 꽉 찬 24개월을 기다리는 지금도 아니나 다를까 요금제를 알아보고, 할부금을 알아보고 벌써 준비가 죄다 끝났다. 들썩들썩 안절부절. 그래도 이번에는 좀 참아볼까 싶은건, 얼마전에 2014년 가계 결산을 냈기 때문일까. 한달 열흘이 그렇게 까지 어려운 시간은 아닐꺼다. 한동안 재봉에 열을 올리던 기세가 한풀 꺾인 것 같다. 너무 열심히 하긴했다. 이틀 걸러 한번은 꼭 실을 걸고 발판을 밞고, 가위질을 했다. 거실에 나와있는 미싱을 도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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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 6.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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