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벌써부터 8월의 계획을 세우며 즐거워한다. 사실 계획대로 다 하자면 8월 내내 집에 없어야 한다. 이제 고르고 골라내면서 또 다른 계획을 생각하겠지. 그러다 여행도 잘 다니지 못했던 예전에는 어떻게 지냈을까 생각해보니 그때는 그때 나름대로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 다녔고, 혼자 마냥 걷기도 잘 했으니까 나름의 욕구는 채워졌던 것 같다. 게다가 지금도 매일 여행 타령만 하지 정작 그렇게까지 많이 다니고 있는 건 아니니까. 아하하. 행복과 불행의 양은 정해져 있는걸까. 어느 누군가 불행하다면, 어느 누군가는 행복한걸까. 그리고 그것들은 언젠가는 바뀌게 되는 것일까. 이쪽에서 큰 불행을 담당하고 있다면, 다른쪽의 불행은 그것에 비해 터무니없이 적으니 덜 불행한걸까. 모두가 누릴 수 있는 양은 정해져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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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2. 16.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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