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
얼마 전에는 신발장 정리를 했다. 정리의 기본인 '신을지도 모르는 것'들을 죄다 꺼내기 시작했다. 비싼 신발이 아니니 한 철 신고 넣어두고, 해가 바뀌면 또 저렴한 새 신발을 사는 걸 거듭했더니 몇 년 동안 묵혀 둔 신발들이 잔뜩 쏟아져 나왔다. 아직은 멀쩡해 보이는 신발들도, 낡고 해졌지만 신을 수 있지 않을까 싶던 신발들도 모두 커다란 봉지에 담겼다. 미련이라는 것은 참으로 미련하게도 - 쓸모없는 것들을 끌어안고, 필요하지 않는 것들에 기대를 걸고, 정작 필요한 것들을 넣을 공간은 주지 않아 자주 손이 가는 것들은 겹겹이 쌓아 두어야 해서 매번 번거로웠다. 버릴 것들은 적당히 버리고 미련 없이 살아왔다고 생각했건만, 고작 신발장 정리 만으로도 버리지 못한 것들이 쏟아져 나와 얼마나 더 버려야 하는가를..
ordinary
2015. 7. 13. 16:58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AG
- galaxy note4
- sewing swing
- camera360
- 고양이
- 치즈[루]
- singer9960
- Huawei P9
- a5100
- daily pic
- 크림
- 크림치즈
- SELP1650
- 싱거9960
- NEX-5N
링크
- e.el /
- e.oday /
- springsong.pp /
- mayry /
- Amil /
- YUA /
- hadaly /
- hadaly_t /
- bluetang /
- kyungssss /
- hutjae /
- cherrymoa /
- kagonekoshiro /
- 9oosy /
- oamul /
- tatsuya tanaka /
- sunlightproject /
- dearphotograph /
- tadis12 /
- musicovery /
- Zoomabl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