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강원도는 새로 개통한 양양 고속도로에 힘 입어 어마어마한 사람들이 모였다고 한다. 밀리고 또 밀리는 그 도로 위 주차장에 바로 내가 있었다. 그 많은 휴가를 떠나는 사람들 사이에서 당장에라도 버스에서 뛰어내리고 싶은 마음을 달래며 비행기 타고 홍콩은 충분히 다녀올 수 있을만한 시간의 여정을 보냈다. 맙소사, 나는 성수기 휴일에는 집 밖에 나가는 것도 동네가 최대인 사람인데. 자고 자고 또 자도 도착하지 않아서 당장에라도 소리를 지르며 뛰쳐 나갈거라며 옆 사람을 협박하며 보냈던 버스 안에서의 아침과 저녁. 덕분에 잠깐 들르려던 바다도 버스 안에서만, 시댁에서도 몇시간 앉아있지 못하고 돌아와야했으니 부디 추석 전에는 갈 사람은 다 다녀오고 한가해지길 바라는 수 밖에. 수고했다, 정말 많이 수고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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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7. 3.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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