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미가 필요했던 토요일 오후. 서울은 둥그런 어항 같아서 물 속에 있는 듯 축축한 공기가 온몸을 감쌌고, 덕분에 바다로 둘러싸여있는 여름 섬의 느낌을 물씬 느낄 수 있었다. 우리는 별 거 아닌 것들을 섞어 애정과 외로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고, 커다란 접시에 한가득 나온 고기와 감자튀김을 먹었다. 꽤 많이 쌓인 우리의 시간에 대한 이야기도 하고 알록달록 시원한 음료수를 마셨다. 컵에는 금새 물방울이 맺혀 주르륵 흘렀다. 앞으로의 계획을 이야기하며, '앞 일을 한치 앞도 모르지만' 이라고 각자의 미래 소개를 하고는 조금 웃었다. 어항 속 물고기처럼 유영하듯 가만히 앉아 시간의 흐름을 보내던 여름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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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7. 10. 09:41
류지의 솥밥은 간이 심심한 것이 건강한 맛이라 좋았다. 사실 사진들의 다른 솥밥들에 기대를 하고 갔더니 어묵이라 조금 실망했지만, 우엉도 같이 있으니 괜찮다. (다음날 문어 솥밥이라 조금 눈물이....) 다만 식사량을 미리 체크하고 준 밥도 양이 많아 힘내서 먹고도 남겼다. 흑흑. 다음에도 종종 가고 싶지만 나의 휴일이 끝나가고 있어 언제 또 가게 될지. 맛있는 빙수를 먹고 싶어서 찾아간 곳은 인테리어도 좋고 빙수의 크기도 좋았지만, 이 사진을 찍힐 때만 해도 몰랐지. 딸기자몽빙수에서 감기약 딸기 시럽맛이 날 줄이야. 저 커다란 그릇 밑에 시럽이 잔뜩 깔려있었고, 위에 덮힌 얼음도 시럽을 같이 갈았더라. 모처럼의 디저트 실패. 위에 얹어진 바닐라 아이스크림마저도 너무 달아 모든 것을 포기하고 과일만 얼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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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4. 22.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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