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강원도는 새로 개통한 양양 고속도로에 힘 입어 어마어마한 사람들이 모였다고 한다. 밀리고 또 밀리는 그 도로 위 주차장에 바로 내가 있었다. 그 많은 휴가를 떠나는 사람들 사이에서 당장에라도 버스에서 뛰어내리고 싶은 마음을 달래며 비행기 타고 홍콩은 충분히 다녀올 수 있을만한 시간의 여정을 보냈다. 맙소사, 나는 성수기 휴일에는 집 밖에 나가는 것도 동네가 최대인 사람인데. 자고 자고 또 자도 도착하지 않아서 당장에라도 소리를 지르며 뛰쳐 나갈거라며 옆 사람을 협박하며 보냈던 버스 안에서의 아침과 저녁. 덕분에 잠깐 들르려던 바다도 버스 안에서만, 시댁에서도 몇시간 앉아있지 못하고 돌아와야했으니 부디 추석 전에는 갈 사람은 다 다녀오고 한가해지길 바라는 수 밖에. 수고했다, 정말 많이 수고했어,..
새로운 프로젝트가 시작되고 두번째 월요일 - 왕복 4시간의 먼 길에 목베개 첫 출동이다. 생전 처음 써보는 목베개는 가방속에 차곡 접어 넣어야하니까 에어 목베개인데 요게 바람을 꽉 채워넣으니 경동맥을 압박하는 기분이라 위험한 물건이었다는 것을 깨닫고 바람을 절반 가량을 빼냈다. 덕분에 좌석들 사이사이 밖으로 내어진 어깨와 머리들 사이에서 나름 멀쩡히 출근을 한다. 좋았어, 이제 비행기 타러만 가면 돼, 라지만 내년 4월은 아직 멀었고 피치는 그 와중에 또 프로모션을 했고 나는 가지 못하니 남을 보내야겠다는 일념으로 이리저리 소문을 냈다. 야근이 없으면 을지로쯤에 7시 반 전에는 도착을 하는 덕분에 집에서 택시비 6천원 거리에 출퇴근 중인 j씨가 퇴근길에 동네에서 만나 저녁을 먹고 들어가는 몇번 내내 왜 ..
(그러니까 어제) 서울은 워터파크가 되었다. 장마가 끝났다고 해서 조금씩 새는 물에 모래가 녹아 엉망인 베란다 청소를 얼마전에 해치웠는데 비가 장마때보다 더 와서 그냥 6-8월은 우기려니 여겨야 하나 싶어 울적해졌다. 무릎에 꽤 크고 시커먼 멍이 들어서 한동안 치마보다 바지를 입자 마음먹었는데 비가 오는 걸 보니 안되겠어 치마를 입고 나섰다. 샌들을 신을까하다 젤리슈즈를 신었고, 집에서 나올때 잠잠하던 비는 선릉역에 도착하니까 무섭게 쏟아졌다. 온사방이 물이라 첨벙첨벙 걷다보니 양복바지를 무릎 위로 걷어부치고 신발을 품에 안은 맨발의 신사도 셋이나 만났다. 프로젝트 룸 빌딩 앞은 강이 되었고 오전내내 정전이라 캄캄했으며 3년이 넘어가는 연식의 노트북은 전기가 나간지 30분만에 운명을 달리해 나는 할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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