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고 만 5년이 되고나니 기념일이라고 식당을 예약하는 남편이 생겼다. 금요일+비 덕분에 어어어엄청 오래 걸려 도착한 식당이었지만, 맛있었다. 물론 금요일에 차를 타고 서울 시내를 달릴 일 없던 우리인지라 예상보다 한시간은 더 걸렸다. 디너에는 디저트가 안 나오지만 맛만 보시라고 쪼꼬만 거 가져다 준다던 직원이 무슨날이냐 묻더니, 결혼기념일이란 답을 듣고 한참 뒤에 큰 접시를 들고 왔다. 원래는 까눌레만 주려고 했었다길래 덥썩 감사합니다. 잘먹겠습니다를 했다. 찐- 한 계란맛, 초코맛, 크렌베리 맛이 났다.
log
2015. 11. 9. 12:28
결혼기념일
어떤 생각으로 그런 말을 하는지는 안다. 누군가 내게 '결혼하니 좋으냐'고 물으면 '별 것 없더라'고 답하게 되는 것과 같겠지. '매일 같이 출근해서 같이 일을 하는 것이 어떠냐'고 물으면 '별 다른 것 없다'고 답하게 되는 것과 같겠지. 그렇지만 결혼 기념일이라는 말에 '일년 중 제일 끔찍한 날이네요'라고 하는 농담에는 '아직은 아닌가봐요'라는 것 말고는 뭐라 답해야할까. 그렇게 답했는데도 굳이 몇 번을 더 [결혼을 기념하는 것은 끔찍한 일이다]라고 거듭하는 것에 대해서는 더 이상 무슨 답을 해야 할까. 안다, 그렇게 말하지만 자신의 결혼 기념일에는 나아내를 위해 식당을 예약하거나, 선물을 준비하거나, 케이크 초에 불을 붙이겠지. 안다, 다른 사람에게는 '결혼은 안 하는게 좋다'고 말하고 다니지만 다시..
ordinary
2014. 11. 6.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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