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방식
십년이 넘도록 함께 하지 않았던 가족 여행에 참여했다. 마트 푸드코트에서 맛 없는 점심을 사먹고, 아빠와 제부가 구운 고기를 먹고, 엄마 아빠와 함께 셋이서 밤 산책을 하고, 아침을 먹어도 남은 반찬들을 도로 싸들고 돌아왔다. 부부로 지내는 j씨와도 사이는 좋지만 뜨거워 절절 끓게 지내지는 않는 도중이니 가족들과 만나도 별다른게 있을리는 없다. 신나고 깔깔대는 시간이야 없었지만 그럭저럭 괜찮은 여행이었다. 이 '그럭저럭'이라는 것이 얼마나 좋은 것인지는 나이를 먹을수록 더 알게 된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보통날의 소중함이랄까, 별다른 사건 없이 지나가는 그럭저럭한 날의 소소함이랄까. 고삼의 절정에서 나는 엄마와 미친듯이 싸웠는데, 공부에 관한 히스테리 때문도 아니었고 대학에 관한 부담감도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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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8. 19.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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