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존법칙
커튼을 새로 만들려고 사이즈를 재고 한참을 계산해 원단을 주문했다. 주말에 오라는 택배는 결국 오지를 않고, 천장 석고 보드에 무언가를 달아본 것이 처음이라 앙카가 필요한 줄 몰랐던지라 결국 나사를 돌려 박고 다시 빼서 메꾸는 작업을 한참 했다. 앙카를 따로 주문하고 일단 재봉을 시작할까 하면서 재단을 끝마쳤다. 큼지막하게 천을 자르고 있자면 좀 더 넓은 방과 잘 드는 가위가 가지고 싶지만, 그런 것이 있다고 내가 재단에 공을 들일 일은 없으니 됐다. 작년 겨울을 따뜻하게 나는데 도움이 되었던 먼젓번의 커튼들은 떼내어 빨고 얌전히 개어 두었다. 주방 커튼은 조각이 나 쿠션 커버가 되었고, 안방과 작은방의 것은 무엇을 만들까 고민 중이다. 쏠씨와 만나 내가 겪은 또라이와 지인들이 겪은 또라이, 쏠씨가 만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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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9. 9.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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