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겨울
이른 아침 출근을 하다보면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거나,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시기의 하늘이 가장 어여쁘다. 컴컴한 밤 하늘에서 아침 하늘이 되기 직전의 남색 하늘에는 별이 반짝이고 있었다. 버스에 올라타 부산스럽게 이런저런 준비를 마치고 눈을 감을때 쯤에는 마알가니 흰 하늘이 되었다. 서늘한 밤 공기와 차가운 아침 공기에 얇은 자켓은 몇 번 입지도 못하고 도로 들어갈 준비 중이다. 아직도 올해의 나이가 입에 붙지 않아 누가 물어볼때면 가끔 헷갈리는데도, 어느새 올 해가 거의 다 지나갔구나 싶다. 올해는 j씨랑 단풍길을 걸어 볼까 싶고, 겨울 바다도 걸어 볼까 싶고. 슬슬 잠이 많아지는 시즌이 다가오는지, 평소처럼 자고 일어나 출근을 하니 낮에 병든 닭마냥 꾸벅꾸벅. 너무 졸려 커피를 먹은 날엔 불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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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0. 14.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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