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삼청동을 한번도 가본 적 없다는 말에 눈꽃씨는 깜짝 놀라며 팥죽이 좋은지 커피가 좋은지를 물었다. 사과 나무에서 걸어나오니 멀지 않은 곳에 삼청동의 입구가 보였다. 나는 사실 삼청동이 어디 붙어있는지 조차 몰랐다. 남들이 흔하게 좋다며 가는 곳이니 피했고, 관심을 끊으니 서울의 이쪽 끝에 붙어있거나 저쪽 끝에 붙어있어도 나와는 상관없는 이야기였다. 언제나 그랬다. 그것이 무엇이든 남들이 모두 다 좋아하면 관심이 사라지고 관심이 사라지니 나와는 상관 없었다. 밤의 삼청동 길을 걸으며 우리는 사람과 사람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나와 눈꽃씨는 조금 지쳐있었다. 소비되어지는 관계들에, 평균치에 맞추라며 우리의 희생을 바라는 관계들에, 그리고 어떤 의미에서 숨어있는 우리들에. 시큼한 레모네이드와 시원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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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7. 1.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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