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작 손톱 끝 만큼 -
열 중에 아홉을 버렸건만 너는 왜 너의 것을 끝까지 고집하냐는 이야기를 듣고 기운이 빠졌다. 온전히 열을 버리지 못했다는 이유로 나는 배려하지 못하는 사람, '우리의 것'을 위해 노력하지 않는 사람이 되어버렸다. 내가 버린 아홉은 왜 생각해주지 않냐고 말하려다 입을 다물고 말을 삼키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야기를 꺼내도 꺼내지 않아도 이기적이라는 이야기를 들을 바에야 한 사람 몫의 상한 마음이 낫다. 하고 있는 것들에 대해 '너는 왜 이렇게 하지 않느냐'고 말하는 이에게 반박하는 것은 도무지 소용이 없다. 저 사람은 내가 하고 있는것을 보지 못하는 사람이다. 눈을 감고 있는 사람에게 아무리 설명해도 그 사람이 눈을 뜨기전에는 보지 못한다. 그렇게 생각하고 나면 설명하는 것을 포기한다. 단지 저쪽과 내가 다..
ordinary
2010. 8. 19.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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