小景 - 여름의 끝, 혹은 끝날 무렵.
시끄럽지만 골목길 사이 사이로 한적한 대학로에서 근 사년 반 정도를 지냈다. 반년이 조금 안되는 날 동안 지내던 종암동 이모네가 아닌, 사람들은 잘 모르는 대학로의 작은 골목길 작은 월세방에서 서울에서 맞는 첫번째 생일을 지냈더랬다. 금요일 밤과 토요일 밤이면 노래가 들렸다. 동아리 사람들로 추정되는 한무리의 사람들은 골목길에 있는 술집 중 하나에 모여 있는 듯 했다. 어느 날에는 이문세 아저씨의 노래를 들었고, 어느 날에는 화음을 넣은 피구왕 통키와 아기공룡 둘리를 들었다. 작은 방에 비해 크던 창문 밖으로는 가로등 불빛에서 살짝 벗어나 구석에 교복을 입은 아이들이 모여있던 적이 많았다. 아이들이 없는 날들 중에는 헤어짐을 고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지나는 사람들도 있었다. 두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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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9. 13.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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