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다녀온 울산. 당일치기 남쪽 여행은 일정이 넉넉치 않아 7시에 ktx를 타고 출발했다. ktx역은 어느 지역이나 다 그렇듯이 번화가와는 영 동떨어진 곳들에 있고 덕분에 버스를 한시간 정도를 더 타서 일산 해수욕장 도착. 알게 된지 벌써 3년째, 얼굴은 처음 본 친구와 정작 얼굴보면 낯 가릴거라는 내 말은 이미 잊혀진 듯 재잘재잘 이야기를 나누며 바닷가를 걷는다. 대왕암 공원 올라가는 길은 나무들 사이로 보이는 푸른 바다가, 올라가 바다를 눈 앞에 두니 에머랄드빛과 진푸른빛이 어우러진 바다가 눈 앞에 펼쳐졌다. 잔잔해도, 사정없이 몰아쳐도 모두 바닷내음 머금고 있어 머리를 헝크려뜨려도 괜찮은 바람들과 전날의 비와는 전혀 상관없다는 듯 시침 뚝 떼고 구름 한점 없이 쨍쨍한 날씨의 시간들. 그리고 열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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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5. 20.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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