댕에게 주문받은 베이비 멜빵 슈트와 팬티형 블루머. 만들기가 쉬운 패턴이고 조각도 별로 없어 재단 재봉 모두 합쳐 두 세시간 남짓이면 완성이다. 원단을 받아다 만든 덕분에 내게는 없는 귀여움 가득한 꼬꼬마 옷이 되었다. 좀 더 단순한 무늬도 좋지만, 역시 꼬꼬마의 특권은 귀여운 무늬랄까. 한마로 xs사이즈의 멜빵 슈트와 블루머 모두 만들 수 있다. 만들고 나니 참 작고 참 귀엽고나. 귀여운 건 크게 한번 더 보고. 단추는 미싱의 단추달기 기능을 써봤는데 오, 이거 괜찮아 라며 종종 써먹을 예정. 아직 익숙치 않아 덜 예쁘게 박음질이 됐지만 손바느질이 제일 귀찮은 나를 위한 기능인 것 같다. 블루머 아래 쪽은 깔끔하게 쌈솔로 하고 상침으로 마무리, 허벅지 고무줄은 지그재그로 박아서 쭉쭉 늘어나도 끄떡없게...
종종 꼬꼬마용 옷을 만든다. 성인 패턴보다 패턴을 구하기도 쉽고, 만들고 나면 귀여워 뿌듯한 것도 많아서. 이번 패턴은 코튼빌에서 구입했던 패턴. 베이비 멜빵 슈트라니 이름만으로도 귀엽지 않은가. 남자아이의 봄과 여름에 입힐 옷이니 30수 정도의 상큼한 파란 체크 원단을 꺼냈다. 안감은 두껍지 않은 청해지. 귀달이 모자는 함께 세트. 이 옷은 엉덩이가 빵빵한 뒷태가 예술일 것 같은데 아직 착용샷을 받지 못했다. 걷지 못하는 돌쟁이 꼬꼬마니 여름에는 이 옷을 입고 뒤뚱거리며 걷는 걸 볼 수 있겠지. 조금 허전한 것도 같아 예전에 코튼빌 이벤트 선물로 받았던 미키 펠트원단도 꺼내서 오버록 패턴으로 폭을 제일 좁게 해서 달아두었다. 덕분에 귀여움이 한층 더해졌다. 내가 만들었지만 참으로 귀엽네, 귀여워. 쌓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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