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고 보니 누군가 예전에 너는 숲과 나무와 걷는 것을 엄청 좋아하는구나 했었다. 아무것도 없는 방 안에서도 우두커니 혼자 앉아 있을수야 있지만, 바람이 간간히 나뭇잎을 흔들고, 풀들이 가만히 있지만 작게 몸을 움직여대는 숲에서는 나무인양 풀인양 하다못해 돌 인양 몇 시간이고 앉아 있을 수 있을 것만 같다. 어딜 놀러가야 하나 가을 소풍을 준비하다 (이번 만큼은 절대 앞서 나서지 않고 얌전히 있기로 마음 먹었건만) 화담숲이라는 곳을 발견했다. 단풍이 절정일때 그렇게 어여쁘다길래 화담 숲으로 결정. 그리고 매표소에 도착하는 순간 깨달았다. 단풍철의 주말 단풍 구경은 단풍만큼 사람 구경도 실컷 한다는 것을. 뭐 그런때 돌아 다녀봤어야지. 앞으로는 무슨 철에는 소풍을 다니지 말자 굳은 다짐을 하며 걷기 시작했..
더 추워지기 전에 한번 더. 각자 먹을 걸 조금씩 들고 왔는데 너무 많아서 먹다 먹다 남은 간식은 집으로 들고와서 다음 날에도 하루종일 먹었더랬다. 오랫만에 김딧피도 같이 외출. 카메라를 왜 2대나 가져왔냐며 처음엔 놀라더니 남는 건 사진이라 연사도 잔뜩, 지나가는 사람들 붙들고 단체 사진도 몇 컷. 찍은 사진만 수백장이라 카톡으로 사진 폭탄 보내면서 원없이 주구장창 버스만 탔는데도 오랫만에 힐링하고 좋았다며 대화창 가득 빼곡한 ㅋ들. 어쩜 이렇게 한결 같은 우리일까. /// SIGMA DP2 & NEX-5N, SEL 1855
한동안 꽤 추워 덜덜 떨고 다녔던 기억인데, 언제 그랬냐 싶게 볕이 뜨거웠던 금요일에 가을 소풍을 나섰다. 일산에 새로 생긴 아쿠아리움을 갈까 하다 바깥 공기 좀 쐬고 걷자 싶어 삼일절에 야간 개장 보러갔다가 실패한 벽초지 수목원에 다시 한번 도전. 703번 버스를 타고 광탄 시장에 내리면 바로 택시들이 줄 서 있다. 제일 앞에 있는 차를 올라타고 미터기 안 올리고 오천원에 수목원에 금새 도착. 평일이라 사람도 거의 없고, 늦으막하니 점심 시간 한참 지나 출발했더니 소풍 나왔다 돌아가려는 유치원 아이들과 마주치면서 입장 했다. 수목원에는 간간히 보이는 소풍 나온 사람들과, 웨딩촬영하는 커플 둘, 그리고 꽃과 풀과 파란 하늘과 코스모스, 갈대까지 온통 가을 가을 가을. /// NEX-5N, SEL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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