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에게 선을 행하라는 말을 아침 QT에 보고 꽝하고 머리를 한 대 맞은 기분으로 그러겠노라 다짐했지만, 출근하자마자 휘몰아치는 것들에 또 갈 곳을 잃은 나의 선이 하릴없이 맴돈다. 불만이야 늘어놓자면 한도 끝도 없지만, 늘어놓아 봐야 무엇하겠나. 마음을 가다듬고 소스나 열심히 뜯어보는 수밖에. 오늘의 고비가 이주의 고비가 되고, 이달의 고비가 되었지만 그래도 하릴없이 맴도는 그놈의 선을 붙잡고 끌어다 단단히 잡고 있어봐야겠다. 그런 의미로 내일은 즐거운 마음으로 출근을 해보자. 사랑은 네가 원하는 것을 내가 원하는 것보다 앞에 두는 것이라고 올라프가 말했단다. 내가 오랫동안 열심히 장황하게 늘어놓았던 말이 바로 그거였다. 저렇게 한 문장이면 될 것을. 상대방이 원하는 것이 먼저인 것, 내가 원하는 것이 ..
남자의 본래 성격이 게으르고, 잠이 많은데 연애 초기에는 바싹 긴장하니 그걸 티를 안내다 점점 게을러지고 자느라 연락도 안받고 그러면 여자는 화가 나겠지. 그렇지만 그걸 사랑의 척도로 삼아서 '넌 나를 사랑하지 않아서 잠을 자느라 내 연락을 안받는구나'라고 말할 건 아니지 않나. 남자가 게으른건 천성인데 거기에 대고 날 사랑하니 부지런해지라고 말하는건, 남자를 사랑하니 게으른 사람을 좋아하는걸로 취향을 바꾸라는거랑 비슷한건데 왜 여자가 남자에게 바꾸라고 하는건 맞고, 남자가 여자에게 바꾸라고 하는건 틀린걸까. 연애는 인간 관계의 연장선이라고 굳게 믿고 사는 내게, 여자들 사이에서의 사랑의 척도는 어렵다. 남자는 여자가 좋으면 없는 돈도 끌어다 써요, 남자는 여자가 좋으면 한밤중에라도 달려와요, 남자는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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