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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에게 선을 행하라는 말을 아침 QT에 보고 꽝하고 머리를 한 대 맞은 기분으로 그러겠노라 다짐했지만, 출근하자마자 휘몰아치는 것들에 또 갈 곳을 잃은 나의 선이 하릴없이 맴돈다. 불만이야 늘어놓자면 한도 끝도 없지만, 늘어놓아 봐야 무엇하겠나. 마음을 가다듬고 소스나 열심히 뜯어보는 수밖에. 오늘의 고비가 이주의 고비가 되고, 이달의 고비가 되었지만 그래도 하릴없이 맴도는 그놈의 선을 붙잡고 끌어다 단단히 잡고 있어봐야겠다. 그런 의미로 내일은 즐거운 마음으로 출근을 해보자.
사랑은 네가 원하는 것을 내가 원하는 것보다 앞에 두는 것이라고 올라프가 말했단다. 내가 오랫동안 열심히 장황하게 늘어놓았던 말이 바로 그거였다. 저렇게 한 문장이면 될 것을. 상대방이 원하는 것이 먼저인 것, 내가 원하는 것이 뒷전이어도 억울하지 않은 것, 그 와중에도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주고받는 것이 같이하는 사랑이라고 언제나 생각해왔다. 덕분에 나에게는 어느 순간부터 사랑이라는 것이 쉽지만 어려운 것이었다. 상대방이 원하는 것이 먼저인 건 쉬웠지만, 저쪽에서도 받아 균형을 이루며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것은 어려웠으니까. 그것은 지금도 마찬가지. 주고받는 모든 언어와 몸짓들에 나의 애정이 전해지기를 노력하고, 혹여 서로의 관계가 흐트러지지 않도록 조심한다. 불필요한 말들을 건네는 대신 가만히 곁에 있기만 해도 괜찮은 사람이 되기를 항상 잊지 않으려고 한다. 사막 같은 마음에도 강은 있다는 그런 이야기.
미싱을 돌리고 싶다 - 라고 쓰면 한동안 못한 것 같지만 생각해보니 지난주에도 돌렸구나. 왜 그런 거 있잖아. 원래는 아무것도 계획이 없었던 휴일에 비자발적인 의무가 생기면 없었던 계획들이 아쉬운 그런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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