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을 걸었다. 백팩을 매고 운동화를 신기를 잘했다. 남쪽은 따뜻할거라고 생각했지만 생각만큼 따뜻하지 않았다. 기차를 놓친 현이는 아침부터 발을 동동 구르며 뛰어다녔고, 이야기를 들은 J씨는 너무 일찍 출발한 탓이라며 혀를 찼다. 켄과 함께 도착한 죽녹원에는 무섭게 생긴 팬더들이 우리를 반겼다. 너무 무서워서 사진은 올리지 않을테야. 마치 팬더 분장을 한 사람의 조각상 같았다. 바람이 지나가는 소리가 고스란히 들려오는 죽녹원에서 이런저런 자잘한 이야기들을 나누기도 하고, 아무말을 하지 않기도 하며 우리는 걸었다. 스산한 겨울에도 파란 대나무 숲은 밖보다 추웠지만 서늘한 공기가 싫지 않았다. 사람이 없어 여유로운 것이 오히려 더 좋았다. 여름에 다시 한번 와야겠다며 다음을 기약한다. 사실 겨울엔 정말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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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 31.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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