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실 기즈모가 집을 떠나도 별다른 감상에 젖을 것 같지는 않았다. 반년동안의 시간동안 기즈모는 - 자주 귀여웠지만, 가끔 힘이 들었고, 아무리 사랑해도 어느 한 부분이 극과 극인 연인사이인양 어느날은 괜찮다가도 어느날은 견딜수가 없었다. 돌아가는 날, 어제 - 목줄을 맬때까지만 해도 아무렇지 않아 하던 녀석은 가방에 몸이 들어가면서부터 싫다며 울어대기 시작했다. 달래지며 가방에 담긴 기즈모에게 인사를 하고 보내니 계단을 내려가고, 집에서 멀어질때까지 한참을 울음 소리가 들렸다. 예상 했던 것보다 마음이 짠해져 J씨와 함께 별 말 없이 창 밖을 내다 보았다. 좋은 곳으로 가서 잘 지내면 좋겠다. 성격도 다른것도 모두 잘 맞는 그런 사람하고. 우리는 아무도 잘못하지 않았는데 그 잠깐씩, 너무 서로를 괴..
일년의 두어번 불면의 시기를 제외하고는 최선을 다해 열심히 자는 내가 (한시가 넘어 잠이 들었는데도) 새벽 네시에 잠을 깨야 했던건, 24시간 틀어두는 침대쪽의 모기약도 소용없이 물린 여섯개의 붉은 자국때문이었다. 남들 한번 물릴때 최대 열번도 물릴 수 있는 체질은 아무리 고된 하루에 지쳐 잠들었어도 한방 물리고 나면 소머즈 귀를 만들어준다. 보통은 잠에 취해 이불을 뒤집어 쓰는 것을 택하는데, 피곤에 비례해 잠투정도 늘어나는 이유로 온갖 짜증을 다 내며 꿈틀대고 있자니 j씨가 척척 에어컨을 틀고 모기약을 가져다 발라주고 도닥여 재운다. 물론 모기에 물렸다고 네시에 일어날 수 있는 것을 신기하게 여기는 말 한마디는 잊지 않았다. 결혼하니 좋냐는 질문을 흔히 받고, 별다를 것 없다는 답을 흔히 했다. 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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