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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사진들을 보고 있자니 김크림이 보고 싶어졌다. 수학의 정석이 떠오르던, 첫번째 장만 요란하게 보수되어 있는 플립북. 바람이 요란하게도 불었다. 한동안 잠잠하던 두통이 잦아지고 심해져서 카페인 탓인가 피로 탓인가 한다. 둘 다겠지 뭐. 욕실 디스펜서를 바꾸고 싶어서 새로 구입하면서 마음에 드는 라벨이 없어 대충 만들어 스티커를 주문했다. 겸사겸사 서랍과 세제 스티커들도 교체. 아, 개운하다. 아침 냉장고 - 편의점인 줄 알았네. 백곰님은 문자 그대로 날 먹여 살리기 바쁘다. 덤덤피자가 배달되는 지역이라면 꼭 먹길. 멕시칸시티 피자 꼭 먹길. 의자에도 새 양말. 다른 것들에 신경 쓸 겨를이 없어서 그런가, 이런 사소한 것들에 집착하면서 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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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3. 21.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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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와 딸기. 비가 그치면 꽃이 피려나. 올 봄은 봄인 줄 모르고 지나갈 듯 하다. 아빠가 안 일어날때는 두루마리 휴지를 신나게 뽑는 게 제맛. 청주에서도 천안에서도 꼬까옷들이 온다. 아이 옷은 정말 한철이라 물려입히는 것 만으로도 매우 충분한데 그 와중에 외출을 못 하고 있으니 그 한철조차 못 입히고 넘어가는 옷들이 그저 아까울 뿐. 까치발. 요근래 사진 중에 제일 마음에 드는 모양새. 아이 간식으로는 단호박을 찌고 브로콜리를 데쳐놓고, 어른 밥으로는 고기를 굽고 베이컨김치 김밥을 싼다. 한동안 김밥에 꽂혀서 재료도 없는데 있는 걸로 열심히 싸먹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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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3. 21.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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