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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와 딸기.
비가 그치면 꽃이 피려나. 올 봄은 봄인 줄 모르고 지나갈 듯 하다.
아빠가 안 일어날때는 두루마리 휴지를 신나게 뽑는 게 제맛.
청주에서도 천안에서도 꼬까옷들이 온다.
아이 옷은 정말 한철이라 물려입히는 것 만으로도 매우 충분한데
그 와중에 외출을 못 하고 있으니 그 한철조차 못 입히고 넘어가는 옷들이
그저 아까울 뿐.
까치발.
요근래 사진 중에 제일 마음에 드는 모양새.
아이 간식으로는 단호박을 찌고 브로콜리를 데쳐놓고,
어른 밥으로는 고기를 굽고 베이컨김치 김밥을 싼다.
한동안 김밥에 꽂혀서 재료도 없는데 있는 걸로 열심히 싸먹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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