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오기전 보냈던 1호와 2호의 긴 고무줄 바지. 발목에도 고무줄 있는 디자인의 사진을 보내며 언니가 이런걸 만들수 있을거 같다길래 만들수 있다며 만들어 보냈다. 전에 만들었던 배기바지 패턴에서 기장을 좀 줄이고 주머니를 없애고, 발목에 고무줄을 달아서 마무리. 알록달록한 미야차로 원단 바지 입은 2호 사진을 받았는데 어찌나 귀엽던지, 역시 아이들은 화려한게 최고다. 그리고 여름이 오니 만들어보낸 1호의 고무줄 반바지. 기장은 한 5-6부 될 것 같은데 잘 맞나 모르겠네. 파워레인저 사주는 이모는 아니어도 옷은 계절별로 하나씩은 만들어주는 이모이고 싶다.
소프트 매쉬 원단은 촉감도 좋고 하늘하늘한 편이라 소품이나 의류 만들기에는 참 좋지만 바느질을 하다보면 점점 늘어나며 자기 주장을 하는 듯 해 조금 더 신경써야했다. 그렇지만 여름이니 잘 어울리게 매쉬백도 하나. 가볍게, 매쉬 원단의 특색을 살리려면 한겹으로 만들어야 해서 윗쪽과 끈부분의 마무리는 인터록으로. 오버록을 들인지는 꽤 됐지만 아직도 인터록을 할때면 왼바늘인지 오른바늘인지 헷갈려 검색을 하게 된다. 파우치들도 여러개. 역시나 홑겹이나 통풍이 좋다. 세트는 언제나 사이 좋아보이지.
프로젝터 때문에라도 조명이 대체로 어두웠는데 그게 사진찍기만 나쁘지 무대 분위기로는 매우 좋았다고 한다. 자리가 맨 앞 오른쪽 끝이라 원중씨에 정확히 가려서 필립씨를 1도 못보려다 멤버들이 일어나서 공연하는 타임이 생겨 0.8 정도를 볼 수 있었고, 보람씨 목소리는 1도 못들음 흑흑. 열기구도 오랜만이라 신이났고, 신곡도 두곡 다 해줘서 신이났지. 스노클링은 같이 잠수하는 느낌이었다. 우린 별거 아닌 말들도 모든 걸 기억해주는 - 그런 사이로 음악속을 헤엄치며 지냅시다. + 드디어 공연사진 밀린 것 정리 끝. hx90v를 들이고 나서 줌이 잘 땡겨지는건 좋은데 아무래도 똑딱이라 노이즈가 어마무시. 그렇지만 카메라를 이고지고 공연 볼 생각은 없으니 앞으로도 노이즈는 어마무시할 예정. +2 공연사진들 보다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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