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존
예뻐라하던 아이돌 둘이 같은 날 - 하나는 결혼 발표를 하고, 하나는 떠났단다. 축하한다와 안쓰럽다 사이에서 혼란스러워하다 내 몸이 안 좋은 것도 있고 넘쳐나는 소비들에 내 몫을 굳이 더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 말을 아꼈다. 살면서 종종 나의 위로였던 종현이는 남에게는 넘치는 위로가 되고 자신에겐 모자랐던 모양이다. 두어살만 더 먹고 서른은 되어볼까 해보지 그랬어. 감당할 수 없어 허덕이던 시간들도 언젠가는 딱 숨쉴만큼이라도 누그러들때가 있는데, 시간을 더해 살아남고 나면 수고했다 고생했다 나에게 말할 수 있는데, 다른 이들의 말보다 스스로에게 말하는 나의 말이 더 와 닿을때가 있는데, 혼자라서 힘들었겠지만 혼자여서 괜찮을때가 꼭 오는데. 다 내 던지고 거리를 두고 나는 모르는 일이다 하면 편할 것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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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12. 19.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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